[동아일보 100년/글로벌 AI전쟁, 미래를 잡아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2월 “인공지능(AI) 주도권이 경제와 안보 분야 최우선 과제”라고 선언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2030년 AI 분야에서 미국을 제치겠다는 국가전략을 밝혔다.
이처럼 지난해 시동을 걸었던 ‘AI 패권 전쟁’이 올해를 기점으로 본격화된다. 5세대(5G) 이동통신의 확대, 차고 넘치는 빅데이터 등으로 전쟁을 위한 인프라가 갖춰졌기 때문이다.
박종열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시각지능연구실장은 “궁극적으론 인간 삶의 어느 부분에서 AI가 개입했는지 모를 만큼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게 AI가 될 것”이라며 “축적된 데이터는 국가안보 문제와도 직결되기에 AI 주도권을 잃으면 한 나라의 경제뿐만 아니라 안보가 위태로워질 수 있다”고 했다. AI 스피커는 지난해 3분기(7∼9월) 기준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동기보다 54.5% 늘어난 3490만 대가 팔렸다. 중국 광둥성에선 2277곳의 빈곤 농촌 주민들이 AI로 원격 의료 서비스를 받고 있다. 전 세계 수십 곳의 삼성전자 공장에서는 AI가 부품 불량을 95% 이상의 정확도로 가려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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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도영 기자 now@donga.com·특파원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