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020년 경자년(庚子年) 새해를 맞아 2019년을 빛낸 의인들과 함께 서울 아차산에 올랐다.(KTV 영상 캡처) 2020.1.1/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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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020년 경자년(庚子年) 새해를 맞아 서울 아차산 산행을 한 가운데 문 대통령과 함께 등산한 의인(義人)들의 면면에 눈길이 모인다.
문 대통령은 1일 2019년을 빛낸 의인 7명과 함께 경기 구리시 아천동 아차산을 올랐다.
이 자리에는 Δ이주영 안동강남초등학교 교사(29) Δ신준상 서해5도 특별경비단 경사(41) Δ이단비 양산소방서 중앙119안전센터 소방사(29) Δ임지현(에이톤) 가수 겸 작곡가 Δ박기천 자영업자(43) Δ최세환 대학생(24) Δ윤형찬 대학생(23)이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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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경찰인 신준상 경사는 지난해 7월5일 강원도 양양군 남대천계곡에서 휴가 중 계곡에 빠진 초등학생을 구조 후 자신의 신분을 밝히지 않고 귀가했는데, 이후 TV에서 신 경사를 알아본 한 시민의 제보로 선행이 세상에 알려졌다. 신 경사의 선행을 목격한 한 시민은 TV에서 서해 북방한계선 불법 진입 중국 선박을 단속하는 신 경사의 모습을 보고 해경 홈페이지에 ‘선행을 감춘 해경, 칭찬해주세요’라는 글을 올렸다.
소방사 이단비씨는 지난해 9월7일 휴무일을 맞아 남편 및 남편 친구(모두 소방관)와 함께 지인의 결혼식에 가던 중 터널 앞에서 전복 승용차를 발견하고 솔선수범해 상황을 정리했다. 이 소방사 등은 통행 중인 차량들을 우회 유도하고 전복된 차량에서 엄마(32)와 아들(6)을 구조, 휴대하고 있던 구급장비로 응급처치 후 119구급대에 인계했다.
‘에이톤’이라는 이름으로 활동 중인 가수 임지현씨는 작년 11월30일 서울 마포구 주택가에서 길을 가던 30대 여성을 성폭행하려던 외국인 남성을 쫓아가 제압한 후 경찰에게 인도하면서 화제가 됐던 인물이다.
자영업을 하고 있는 박기천씨는 지난해 11월3일 인천시 을왕리 선착장에서 만취 상태로 물에 빠져 자살을 기도하는 사람을 발견하고 물에 뛰어들어가 구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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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대학생 윤형찬씨는 지난해 2월4일 순직한 고(故) 윤한덕 중앙응급의료센터장의 아들이다. 응급환자 전용헬기(닥터헬기) 도입 등을 주도한 윤 센터장은 설 전날 병원 집무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청와대는 “윤씨는 자신의 군(軍)복무 중 청와대를 방문한 어머니를 통해 문 대통령에게 아버지를 기억하고 가족들을 위로해준 것에 대해 감사 편지를 전달한 바 있다”며 “직접 고인을 모실 순 없지만 국가사회발전 유공자로 지정된 민간분야 인사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윤씨를 초청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