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경기가 소중하다. 그래서 인생을 걸고 뛴다”는 손흥민은 평생 잊지 못할 2019년을 보냈다. 올해 20골을 터뜨려 2017년(23골) 이후 두 번째로 한 해 20골 고지를 밟았다.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에서 토트넘을 구단 역사상 첫 UCL 결승(6월)으로 이끌었다. 11월에는 차범근 전 축구대표팀 감독(유럽 통산 121골)을 넘어 한국인 유럽 통산 최다골(현재 126골)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밤잠을 설치며 응원하는 한국 팬들에게 보답하고, 대한민국을 자랑스럽게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1월 2일(한국 시간) 카디프시티와의 EPL 경기(토트넘 3-0 승)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산뜻하게 2019년을 시작했다. 꾸준한 활약으로 토트넘의 핵심 공격수로 자리 잡은 그는 전 세계 축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별들의 무대’ UCL을 통해 명실상부한 ‘월드 클래스’로 발돋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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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이 단판 승부 UCL 결승에서 리버풀에 0-2로 지면서 손흥민은 ‘빅이어’(UCL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리지는 못했다. 하지만 UCL에서의 활약을 앞세워 손흥민은 아시아계 스포츠선수 중 소셜미디어 팔로어 수 1위(현재 370만 명)에 올랐고, 축구계 최고 권위의 상인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역대 아시아 선수 중 최고 순위인 22위에 올랐다.
2018~2019시즌 손흥민은 ‘혹사 논란’에 시달리기도 했다. 국제축구선수협회가 유럽 무대에서 활약 중인 선수 54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손흥민은 소속팀 및 한국 대표팀 78경기에 참가하면서 11만600km를 이동, ‘과부하 우려 선수 1위’에 올랐다. 하지만 손흥민은 긍정적인 자세로 어려움을 이겨냈다. “혹사요? 꾸준히 뛸 수 있다는 것이 행복할 따름입니다.”
손흥민은 상대 선수 8명을 제치고 73m를 단독 질주한 뒤 ‘원더 골’을 터뜨려 또 다시 세계 축구계를 놀라게 했다. 유럽 무대에서의 꾸준한 활약 속에 그의 몸값(예상 이적료)은 8000만 유로(약 1038억 원)까지 치솟았다. 자신을 향한 상대 수비의 집중 견제 속에 최근 무리한 반칙으로 퇴장과 함께 출전 정지 징계를 받는 ‘성장통’까지 겪은 손흥민은 내년 1월 5일 미들즈브러와의 FA컵 경기를 통해 복귀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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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