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선 교수 31일 바이올린 공연 17년만에 독집앨범도 발매
바이올리니스트 이경선(55·서울대 교수·사진)이 세밑 무대에 행복의 메시지를 들고 온다. 31일 오후 5시 경기 고양시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에서 여는 ‘이경선 바이올린 리사이틀’. 그는 최근 음반사 NCM에서 발매한 독집앨범에 브람스 바이올린 소나타 전곡을 실었다. 이번에는 그중에서도 ‘행복의’ 2번을 무대 위에 펼쳐낸다. 드뷔시의 소나타, 그리그의 소나타 3번, 생상스의 친숙한 ‘서주와 론도 카프리치오소’도 함께 프로그램에 넣었다.
브람스의 바이올린 소나타 2번은 브람스가 53세 때 여름 스위스에서 휴가를 보내면서 작곡했다. ‘행복의 소나타’라는 이경선의 말처럼, 종종 너무 심각해지는 브람스의 여타 작품과 달리 따스함과 밝음이 지배하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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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브람스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어요. 지금 생각하면 내면의 부족함 때문이었고, 이제 그의 작품들이 오래 남는 영원의 시간, 감동이 길게 가는 곡들임을 이해하게 됐습니다.”
유윤종 문화전문기자 gustav@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