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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설주의보’ 뜨면 국립공원에 설경 보러 오세요

입력 | 2019-12-24 03:00:00

지리산 노고단, 오대산 선재길 등 눈 올 때 탐방로 62개 구간 개방




지리산 제석봉의 눈 쌓인 탐방로를 한 등산객이 걸어가고 있다. 국립공원공단 제공

올해도 한겨울 국립공원의 설경을 볼 수 있다.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대설주의보 발령 때 국립공원 탐방로 62개 구간(195km)을 개방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대설주의보는 24시간 내 눈이 5cm 이상 내릴 것으로 예상될 때 발표되는 특보다. 그동안 국립공원공단은 매년 11월 15일부터 이듬해 3월 15일까지 주의보 이상의 대설특보가 내려지면 탐방로를 전면 통제했다. 그러나 설경을 즐기려는 탐방객의 요구가 많아지자 안전이 확보된 설경 경관지역, 저지대 탐방로, 사찰 등 96개 구간을 지난해 시범 개방했다.

올해는 지난해 개방한 96개 구간(239.34km)보다 적은 62개 구간을 개방한다. 국립공원공단은 탐방객 설문조사와 공단 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 안전관리에 어려움이 있는 구간을 제외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는 공원별 평균 1, 2개 대표 설경 명소를 지정해 탐방로를 집중 관리할 예정이다.

올해 개방되는 구간은 △지리산 성삼재∼노고단 일대 △오대산 선재길 △태백산 천제단 일대 △설악산 장수대분소∼대승폭포 △치악산 세렴폭포 일대 △소백산 죽령∼연화봉 △변산반도 내소사 전나무숲길 등이다. 국립공원공단은 대설주의보가 경보로 바뀌거나 폭설, 한파의 위험이 있으면 즉시 탐방로를 통제하고 탐방객을 대피시킬 예정이다.

양해승 국립공원공단 재난안전처장은 “국립공원의 아름다운 설경을 많은 탐방객이 감상하도록 안전관리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며 “기상 상황으로 갑작스럽게 통제될 수 있으니 사전에 국립공원 누리집에서 개방 여부 등을 확인해 탐방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밝혔다.

사지원 기자 4g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