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선거 관련부처, 與소속 공직자 돌려보내라”

총리-법무-행안-선관위 등 겨냥 “선거중립 훼손… 중립내각 촉구”
한국당 “불공정 언론은 삼진아웃”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19일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선거와 관련한 모든 부서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을 당으로 돌려보내라”면서 “선거중립 내각을 구성하라”고 촉구했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선거를 공정하게 중립적으로 관리해야 할 국무총리, 법무부 장관이 민주당이라는 특정 정당 국회의원으로 채워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행정안전부 장관도 이미 민주당 의원이고 게다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도 문재인 캠프 출신 인사가 상임위원으로 강행 임명돼서 중립성과 공정성이 크게 훼손됐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소속 현역 의원인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와 추미애 법무부 장관 후보자,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과 조해주 중앙선관위 상임위원을 지목한 것.

황 대표는 또 “이대로 가면 청와대와 내각은 민주당의 선거운동 본부가 되고 민주당은 선거운동 출장소가 될 것이다. 민의와 민주주의가 소멸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경태 최고위원도 “내년 총선은 그 어느 때보다도 부정선거 가능성이 매우 짙다”면서 “온갖 편법과 반칙과 변칙을 통해 우리 국민들을 속이고 호도하려고 할 것인데, 한국당과 국민 여러분께서 감시자의 눈으로 막아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당은 19일 “언론 모니터링 결과에 따르면 MBC는 TV, 라디오를 가리지 않고 문재인 정권의 나팔수 역할을 충실히 수행 중”이라며 “MBC의 행태는 방송의 공정성과 중립성을 훼손하는 공영방송의 책임을 망각한 행동을 즉각 시정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좌편향으로 심각하게 기울어진 미디어 환경을 바로 세우고자 불공정 보도에 대한 ‘삼진아웃제’를 실시하겠다”고 했다.
최우열 기자 dns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