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ews1
그는 “백화점 쇼핑을 하려면 일단 여기저기 정신없게 둘러봐야 한다. 반면 홈쇼핑 상품은 앉아서 주문만 하면 된다”고 비교했다. 이어 “설령 교환·반품을 하더라도 백화점은 직접 가서 또 여기저기 둘러봐야 하지만 홈쇼핑 상품은 집 안에서 택배를 통해 손쉽게 주고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패션 상품이 TV홈쇼핑 시장에서 ‘독주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박씨 같은 40·50대 여성 고객이 ‘큰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대표적으로 ‘엣지’(A+G)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으며, 지난해 7위였던 ‘지스튜디오’도 큰 폭으로 성장해 올해 2위를 기록했다. CJ오쇼핑 부문의 패션 상품 주문 비중은 전체의 41%에 달할 정도였다. 이는 전년보다 6% 성장한 것이다.
현대홈쇼핑도 패션 상품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1월 1일~12월 12일 주문수량 기준 상위 인기 품목 10개 가운데 6개가 패션 상품이었다.
J BY 소프트 부클 후드 니트(현대홈쇼핑 제공)
홈쇼핑 시장에서 패션 상품의 ‘독주’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그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 무엇보다 저렴한 가격이 홈쇼핑의 대표적인 경쟁력으로 꼽힌다. 같은 제품이라도 홈쇼핑 상품이 백화점 상품보다 최소 15% 싸다는 게 업계의 공통된 분석이다.
반면 백화점 패션 상품 매출은 감소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10월 여성 정장(-9.5%), 여성캐주얼(-22.0%), 남성의류(-6.9%), 아동 스포츠(-12.7%) 등 백화점 패션 상품 매출이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큰손’ 중년 여성을 비롯한 백화점 쇼핑객들이 대거 TV홈쇼핑으로 이동했다”며 “가격외에도 ‘앉아서 주문’만 하면 되는 홈쇼핑의 편리한 쇼핑 환경을 선호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