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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외교장관, 회담 대신 ‘10분 환담’

입력 | 2019-12-17 03:00:00

스페인서 수출규제 등 의견 교환… 규제 철회-징용 해결 아직 온도차




24일 중국 청두에서 열리는 한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양국 외교장관이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아셈) 외교장관회의에서 약 10분간 환담했다. 환담 직후 발표에서 한국은 일본에 수출 규제 완화를 요구했다는 것을, 일본은 강제징용 관련 논의를 했다는 점을 강조하며 여전한 온도 차를 드러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15일(현지 시간) 아셈 외교장관회의 만찬을 계기로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일본 외상과 환담을 갖고 수출 규제 문제, 북한 핵 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16일 외교부가 밝혔다. 외교부는 “강 장관은 수출관리 당국 정책대화 개최를 환영하면서 이번 대화가 일본 측의 수출 규제의 조속 철회로 이어질 필요성을 제기했다”며 “양국은 북한 핵 문제와 관련해 외교당국 간에 긴밀히 소통해 나간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고, 한일중 정상회의를 계기로 추진되는 한일 정상회담 개최에 대해서도 계속 조율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일본 언론은 외교부 보도자료에서는 언급되지 않았던 일제강점기 징용 관련 논의가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NHK와 지지통신 등은 모테기 외상이 강 장관에게 강제동원 문제와 관련해 국제법 위반 상태의 시정을 재차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도 이날 오전 정례 브리핑에서 “(모테기 외상이 강제징용 배상 문제와 관련된) 일본의 기존 입장을 전달했다. 우리나라(일본)로서는 일관된 입장의 변화가 없으며 한국에 현명한 대응을 요구하고 싶다”고 했다. 당초 양국 외교장관 만남은 회담 형식으로 조율됐으나 일정이 맞지 않아 아셈 만찬 전 서서 대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