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동계 전지훈련 위해 입국 "준비 없이 생각만으로 되지 않아…베트남 정부 등 비전 있어야"
‘박항서 매직’의 끝은 어디일까. 베트남 축구가 동남아시아에서 우뚝 선 가운데 올림픽과 월드컵을 향한 그들의 도전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박항서(60) 감독은 14일 오전 부산 김해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동남아시안게임에서 60년 만에 금메달을 획득한 베트남 축구계가 잔뜩 고무됐지만 박 감독은 다음을 준비했다.
베트남은 내년 1월 태국에서 열리는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겸 도쿄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을 준비하고 있다. 이 대회에서 개최국 일본을 제외한 상위 3팀이 도쿄행 티켓을 거머쥘 수 있다.
쉽지 않은 여정이지만 박 감독이 지난해 이 대회에서 베트남을 준우승으로 이끈 만큼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
그러나 박 감독은 “올림픽 예선이라는 게 쉬운 것은 아니지 않느냐. 조별리그를 통과하는 게 우선 목표”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베트남은 아직 올림픽 무대를 밟아보지 못했다. 역대 최초로 올림픽 본선 진출에 도전하는 것이다.
박 감독은 이 대회 후, 3월에는 성인대표팀을 이끌고 2020 카타르월드컵 2차예선 말레이시아 원정을 떠나야 한다. 최종예선으로 가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박 감독은 “카타르월드컵 2차 예선이 3경기 남았다. 조 1위를 하고 있지만 까딱까딱하다”며 “내년 3월 말레이시아 원정에서 이기면 8부 능선을 넘는다고 본다. 태국에서 열리는 U-23 챔피언십의 조별리그 통과와 말레이시아 원정 승리가 당면 과제”라고 했다.
2017년 10월 베트남 지휘봉을 잡은 박 감독은 지난해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준우승,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4위, 아세안축구연맹(AFF) 챔피언십 우승, 올해 아시안컵 8강에 이어 60년만의 SEA게임 금메달이라는 새로운 역사를 썼다.
베트남 국민들이 크게 기대하는 이유다. 이미 올림픽 도전에 대한 분위기로 무르익었다.
[부산=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