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최대 200억 받을 수 있어 테임즈-켈리 이어 ‘거액 역수출’ 보라스사단 강타자 앤서니 렌던… 에인절스와 7년 2909억원 사인
피츠버그 시절의 린드블럼
MLB네트워크의 존 모로시 기자는 12일 “린드블럼이 3년 912만5000달러(약 109억 원)에 밀워키와 계약했다”고 밝혔다. KBO리그에서 MLB로 복귀한 외국인 선수 중 역대 최고라고 할 만한 조건이다.
린드블럼뿐 아니라 켈리, 테임즈 등 최근 KBO리그가 외국인들의 MLB 진출을 위한 사관학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그동안 한화를 거쳐 간 다나 이브랜드, 데이비드 헤일, 앤드루 앨버스 등이 빅리그로 복귀해 외국인 투수와 인연이 없던 한화가 ‘MLB 사관학교’라는 별칭까지 얻기도 했다.
국내 무대에서 붙박이 주전의 기회를 얻어 잠재력을 터뜨리고, 한국 지도자들의 집중 지도 속에 실력이 급성장하면서 MLB의 문을 다시 열고 있다는 분석이다. 로하스(KT) 등도 여러 MLB 구단의 관심을 받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슈퍼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는 최근 사흘간 자신의 주 고객들인 스트라스버그와 게릿 콜(9년 3억2400만 달러), 렌던의 대형 계약을 마무리 지었다. 이들 3명의 몸값만 8억1400만 달러(약 9666억 원)에 이른다. 보라스의 고객인 류현진의 계약도 한창 진행되고 있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