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적게 하려고” “토크쇼인데?” 봉감독-진행자 재담에 폭소만발
미국 NBC방송의 인기 심야토크쇼 ‘더투나이트쇼’에 출연해 진행자 지미 팰런(오른쪽)과 얘기를 나누고 있는 봉준호 감독(가운데). 왼쪽은 통역. NBC 웹사이트 캡처
“심야 토크쇼가 봉준호 감독에게만은 통역을 허락했다.”(잡지 할리우드리포터)
영화 ‘기생충’으로 주요 영화상을 휩쓸고 있는 봉준호 감독이 9일(현지 시간) NBC 토크쇼 ‘더투나이트쇼’에 등장해 입담을 과시한 것이 화제가 됐다. 진행자 지미 팰런에게 전혀 밀리지 않았으며, 엉뚱하면서도 유머러스한 답변으로 방청석에서는 수차례 폭소가 터졌다.
봉 감독은 이날 여성 통역과 함께 출연했다. 미국 토크쇼는 통역을 거치다 보면 대화가 끊길 수 있다는 이유로 통역을 거의 사절하지만, 봉 감독 출연에 공을 들인 더투나이트쇼가 흔쾌히 허락했다는 후문이다.
미국의 대표적인 심야 토크쇼인 이 프로그램에는 50여 분 동안 3, 4명의 게스트가 초대된다. 봉 감독은 이날 할리우드 스타들이 모두 탐낸다는 첫 게스트로 출연했다.
정미경 기자 mick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