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운전자들이 와이퍼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와이퍼 제품 선택 및 교체에도 정비사 권유의 영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보쉬 자동차부품 애프터마켓 사업부는 11일 한국·말레이시아·태국·호주 4개국 240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발표했다.
보쉬에 따르면 한국 소비자 34.9%는 카센터 정비사가 권유할 시 교체를 검토하기 때문에 주로 7개월~1년 단위로 와이퍼를 교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교체 주기를 묻는 질문에는 말레이시아(69.9%), 태국(61.9%), 한국(25.8%), 호주(69.0)%가 와이핑 시 유리창에 줄이 생길 때 와이퍼 교체를 검토한다고 답했다. 한국 소비자 34.9%는 카센터 정비사가 권유하면 교체를 검토한다고 답변했다.
아태지역 전체 응답자 평균 34.5%가 1년~1년 6개월' 단위로 와이퍼를 교체한다고 답해 권장 교체 주기(6개월~1년 이내)에 비해 교체 주기가 다소 긴 것으로 보였다. 국가별로 말레이시아는 7개월~1년(33.9%), 태국 1년~1년 6개월(38.8%), 한국 7개월~1년(33.9%), 호주 1년~1년 6개월(35.6%)이 가장 많았다.
주로 어디서 와이퍼를 구매하느냐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 평균 38.6%가 자동차 액세서리 샵이라고 답한 반면, 한국 소비자들은 카센터에서 구입한다는 응답이 27.9%로 가장 높았다. 와이퍼를 선택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로는 전체 응답자 중 31.18%가 사용자 후기라고 답했다. 한국도 사용자 후기가 34.9%로 제일 높았고, 카센터 정비사의 추천이 29.2%로 뒤를 이었다.
보쉬 관계자는 “아태지역 소비자들은 와이퍼가 자동차 안전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인식하나 막상 와이퍼 관리는 소극적”이라며 “타 국가 대비 카센터에서의 구매 비율이 높아 정비사의 추천으로 와이퍼를 구입하고 교체까지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