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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오후부터 초미세먼지 가고 맹추위 온다…12일 아침 서울 영하 4도

입력 | 2019-12-11 17:07:00


한반도를 뒤덮었던 고농도 초미세먼지(PM2.5)는 11일 오후부터 서서히 사라졌다. 12일에는 다시 강추위가 찾아온다. 날이 추우면 대기질이 좋았다 날이 풀리면 초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지는 삼한사미(三寒四微) 현상이 재현됐다.

11일 오전 내내 시민들은 마스크를 쓴 채 고농도 초미세먼지 현상을 견뎌야 했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과 충청, 전라 등 서해안 지역들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서서히 올라갔다. 남서풍을 타고 중국 등 국외 오염물질이 유입된 탓이다. 오전 한 때 시간당 ㎥당 농도는 서울 강동구 152μg(마이크로그램·1μg은 100만 분의 1g), 전남 영암군 191μg, 충남 보령은 171μg까지 치솟았다. 모두 ‘매우 나쁨(76μg 이상)’ 기준을 훌쩍 뛰어넘은 수치다.

오후 1시경 바람의 방향이 북서풍으로 바뀌면서 초미세먼지는 서서히 남서쪽으로 밀려났다. 서울의 시간당 초미세먼지 농도는 오전 10시 118μg으로 가장 높았지만 오후 2시 49μg으로 낮아졌다.

12일 전국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모두 ‘보통’ 또는 ‘좋음’ 수준으로 예보됐다. 대신 북서쪽에서 차가운 공기가 내려오면서 기온이 뚝 떨어진다. 기상청은 12일 아침 최저기온이 서울 영하 4도, 경기 파주 영하 8도 등 전국이 영하 8도에서 영상 2도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전날보다 10도 이상 떨어지는 서울 인천 경기 세종 강원, 충남과 전북 일부 지역에는 한파주의보가 내려졌다.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기온은 더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국외 오염물질이 유입될 때마다 나타나는 초미세먼지 고농도 현상을 완화하기 위해선 국내 초미세먼지 및 오염물질들에 대한 정밀한 연구가 더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11일 국회에서 자유한국당 김학용 의원 주최로 열린 ‘국내 미세먼지 발생 원인 분석’ 토론회에서 정진상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책임연구원은 “공기 중 화학반응을 일으켜 초미세먼지를 만드는 암모니아와 이산화황, 질소산화물의 국내 발생에 대한 정확한 파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초미세먼지 고농도 현상이 발생했을 때 이 3개 물질이 만들어내는 이른바 ‘2차 생성’ 초미세먼지는 전체의 약 70%에 달한다.

강은지기자 kej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