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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 창업의 ‘재정 파트너’ 高大기술지주

입력 | 2019-12-12 03:00:00

대학창업펀드 등 228억원 펀드 운용




고려대 기술지주회사는 혁신창업생태계 구축을 위한 큰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이를 위해 기술사업화 전문가인 장재수 삼성전자 미래기술육성센터장을 고려대 기술지주회사 대표로 영입했다.

장 대표는 “혁신에는 인재와 기술, 이를 자산화할 수 있는 지식재산과 자본적 투자가 필수”라며 “특히 연구자 중심의 기술 창업을 도모하는 대학에서 특허는 혁신창업생태계의 기본이 되는 씨앗”이라고 말했다.

장 대표는 “실리콘밸리에 근무하면서 인상적이었던 것 중 하나는 스탠퍼드대, 버클리 캘리포니아대(UC 버클리) 등 대학에서 탄생한 혁신적 기술들”이라며 “교수와 대학원생 연구자들이 대부분 기술 창업을 도모하고 민간자본이 결합해 비즈니스 모델을 고도화시킨 후 관련 기술 분야의 대기업이나 역량을 갖춘 글로벌 기업에 인수합병시키는 엑시트 모델이 일반적이고 이를 당연하게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고려대 기술지주도 이러한 기술창업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대학 액셀러레이터 등록 후 TIPS(민간투자주도형 기술창업지원) 운용사로 선정되는 등 기술창업의 씨앗을 인큐베이팅하고, 전문 벤처캐피털로 빨리 성장할 수 있도록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큐빅(KU-VIC)이라고 하는 벤처캐피털리스트 모임 등 별도의 네트워크를 통해 자회사들이 사업 초기에 흔히 겪을 수 있는 ‘악마의 강’과 ‘죽음의 계곡’을 건너 기술 창업의 수준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한다.

현재 고려대 기술지주는 200여억 원 자본금으로 설립 및 운용되고 있다. 2019년 10월 현재 기술사업화펀드, 대학창업펀드, 소셜임팩트펀드, 교직원 개인투자조합펀드 등 228억 원의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홍릉펀드를 포함해 4개의 투자조합에도 출자하고 있다. 산하에 34개의 기술창업 기반 자회사를 두고 있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