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호텔 ‘특급 미식전쟁’
롯데호텔서울 뷔페 레스토랑 라세느. 롯데호텔 제공
프랑스의 미슐랭이 발간하는 레스토랑 평가 가이드 ‘미슐랭가이드’는 소비자에게 비교적 친숙한 단어가 됐다. 최근에는 프랑스 정부 주관 레스토랑 평가 가이드인 ‘라 리스트’까지 알려지고 있다. 연말을 맞아 모처럼 호텔에서 식사모임을 할 때 참고할 만한 호텔 레스토랑 지도를 살펴봤다.
프랑스 요리 부문에서는 롯데호텔이 업계에서 유일하게 ‘피에르가니에르서울’(롯데호텔서울)과 ‘스테이’(시그니엘서울) 등 두 곳의 미슐랭 1스타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다. 2008년 오픈한 피에르가니에르서울은 프랑스 미식 전문 매거진 ‘르 셰프’의 미슐랭 스타 셰프들이 뽑은 세계 1위 셰프 피에르 가니에르의 국내 유일 레스토랑이다. 프랑스 현지의 맛과 서비스를 그대로 재현하기 위해 가니에르가 선별한 프랑스인 셰프와 서비스 매니저가 상주하고 있다.
한식 부문에서는 신라호텔이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미슐랭 3스타 및 라 리스트 톱 150에 선정된 ‘라연’(서울신라호텔)이 대표적이다. 라연은 전통 한식에 기본을 두며 가장 좋은 제철 식재료를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식을 창의적으로 해석하면서도 항상 일정한 맛을 유지하는 것 역시 특징이다. 신라호텔 이외엔 미슐랭 1스타의 ‘비채나’(시그니엘서울)와 ‘주옥’(더 플라자) 등이 주목받고 있다.
서울신라호텔 일식당 아리아케의 스시(위쪽 사진), 롯데호텔서울 중식당 도림의 불도장.
일식 부문에서는 ‘스시 조’(웨스틴조선 서울), ‘아리아케’(서울신라호텔), ‘모모야마’(롯데호텔서울)가 나란히 라 리스트 2020 톱 1000에 오르며 3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서울신라호텔의 아리아케는 일본 현지 음식 평론가들에게도 인정받고 있다. 모든 식재료를 현지 답사와 연구, 평판 조회 등을 거쳐 국내 주요 산지에서 직접 구입한다.
뷔페 부문에서는 ‘더 파크뷰’(서울신라호텔), ‘라세느’(롯데호텔서울), ‘아리아’(웨스틴조선 서울), ‘테라스’(그랜드하얏트서울) 등이 경쟁 중이다. 주말뿐만 아니라 평일에도 예약이 마감될 정도의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신희철 기자 hcsh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