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탄발전소 인력충원 등 이행 촉구
8일 경기 남양주시 마석모란공원에서 열린 ‘고 김용균 노동자 1주기 추도식’에서 어머니 김미숙 씨가 묘역에 헌화하고 있다. 남양주=뉴시스
92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고 김용균 1주기 추모위원회’는 7일 오후 4시부터 서울 종로구 종각사거리에서 추모제를 열고 하청업체 노동자의 죽음이 반복되지 않도록 작업환경을 개선하라고 촉구했다. 추모제에 참가한 2000여 명(주최 측 추산)은 “위험의 외주화를 금지하라”, “문재인(대통령)은 응답하라”고 외쳤다.
연단에 오른 김 씨 어머니 김미숙 씨는 “일자리를 잃을까봐 전전긍긍하며 불이익을 당해도 말도 못하는 수많은 ‘용균이들’을 볼 때마다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며 “다른 사람들의 삶이 우리 가족처럼 파괴되는 걸 막고 싶다”고 울먹였다. 김 씨 동료인 장근만 씨는 “용균이를 땅에 묻던 날 위험의 외주화를 멈추겠다고 약속했지만 지키지 못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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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자들은 정부를 상대로 이른바 ‘김용균 특별조사위원회’가 권고한 내용을 서둘러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김 씨의 사망사고를 계기로 꾸려진 국무총리실 산하 석탄화력발전소 특별조사위원회는 올 8월 2인 1조 근무를 위해 인력을 충원하는 방안 등 22개 권고안을 정부에 전달했다.
고도예 기자 ye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