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ttyimagesbank)
전남 여수의 한 고등학교 교사가 기말고사 시험문제에 특정 국회의원을 부정적 의미의 ‘사자성어’ 예시로 드는 문항을 출제해 논란이 일고 있다.
6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최근 여수의 모 고등학교 기말고사에 나온 시험문제 내용이 공유되고 있다. 이 문제는 한문교사인 A 씨가 지난 3일, 2학년 기말고사 시험문제로 낸 것이다.
해당 시험문제에는 지난 9월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박사과정 때 지도교수였던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를 향해 비판적 발언을 쏟아냈고, 지지자들의 항의를 받았다는 내용의 기사가 지문으로 적혀 있다. ‘조 전 장관이 느꼈을 심정’을 사자성어로 답하게 하는 것이 문제다.
자유한국당 장제원 의원의 아들이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사건도 문제로 나왔다. 장 의원의 처지를 사자성어로 묻는 것이며, 답은 ‘유구무언’이다.
이외에도 국회의원에 대한 여론의 시각으로 가장 적절한 사자성어를 요구하는 문제(답: 무위도식 ·아무 하는 일 없이 먹기만 함)'등 정치적 이슈를 다룬 문제들이 더 있었다.
논란이 일자 학교 측은 6일 성적관리위원회를 열어 A 교사에게 출제 의중을 들었다. 도교육청도 담당자를 보내 경위 파악에 나섰다.
해당 교사는 정치적 의도가 전혀 없었다며 학교와 학생들에게 해명하고 사과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