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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자있는 인간들’ 안재현 “루머들 명백한 사실무근”

입력 | 2019-11-28 06:57:00

“작품에 폐를 끼칠까 조마조마하다.” 연기자 구혜선과 이혼 소송 중인 안재현이 27일 오전 서울 상암동 MBC사옥에서 열린 드라마 ‘하자있는 인간들’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손 인사를 하고 있다. 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구혜선과 이혼소송 중 첫 공식석상
“드라마에 피해 가지 않도록 할 것”


“개인사로 불편함을 느꼈을 시청자들과 드라마 관계자들에게 죄송하다.”

연기자 안재현(32)의 목소리는 조금 떨렸다. 아내 구혜선(35)과 이혼 소송 도중 MBC ‘하자있는 인간들’의 주연으로 나서며 밝힌 심경이다.

27일 서울 마포구 상암 MBC 사옥에서 드라마 제작발표회가 열린 가운데 안재현이 파경 소식 이후 첫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안재현은 2016년 5월 연기자 구혜선과 결혼한 뒤 3년여 만인 올해 9월 아내를 상대로 이혼 소송을 냈다. 이에 앞서 구혜선은 SNS로 파경 위기를 밝히며 안재현의 외도 의혹 등을 제기해 파장을 일으켰다. 안재현은 “난무하는 루머는 명백한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소송은 현재 진행 중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도 드라마 촬영에 집중해온 안재현은 이날 “이 자리마저 내가 해를 끼치는 게 아닐까 싶어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앉아있다”며 그동안 자신을 배려해 준 제작진과 동료 연기자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이에 연출자 오진석 PD는 “제목에 딱 맞는, 기가 막힌 캐스팅”이라며 안재현의 연기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함께 출연한 구원은 행사 도중 땀을 흘리는 안재현을 위해 휴지를 가져다주기도 했다. 오연서는 “안재현이 땀이 많다. 보는 사람들이 혹시 눈물로 오해할 것 같다”는 너스레로 무거운 분위기를 바꿨다.

이날 밤 첫 방송한 ‘하자있는 인간들’은 ‘꽃미남’ 혐오증이 있는 여자(오연서)와 외모집착증을 지닌 남자(안재현)가 자신들을 둘러싼 편견을 깨고 사랑에 빠지는 로맨스를 담았다. 안재현은 이날 깨고 싶은 편견을 묻는 질문에 “착하다는 게 장점이자 단점”이라며 “차가운 외모와 달리 속마음은 따뜻하다는 걸 꼭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하며 묘한 여운을 남겼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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