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 행사 취소 등 추모 물결 美 주요언론 “악플로 극심한 압박”
24일 서울 강남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걸그룹 ‘카라’ 출신 가수 구하라 씨(28)가 자신의 신변을 비관하는 내용의 메모를 남긴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구 씨 집 거실 탁자 위에서 손글씨 메모를 발견했다”고 25일 밝혔다. 노트에 적힌 20∼30자 분량의 두 줄 메모엔 ‘힘들다’란 내용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구 씨는 24일 0시 35분경 귀가하는 모습이 폐쇄회로(CC)TV에 찍혔고 이날 오후 6시경 숨진 채로 가사도우미에게 발견했다. 경찰 관계자는 “가사도우미가 구 씨와 연락이 되지 않자 집으로 찾아왔다가 구 씨를 발견했다”며 “유족의 진술과 현장 상황 등을 종합해 볼 때 범죄 혐의점이 없어 부검은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구 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연예계는 행사 일정을 취소하는 등 구 씨의 안타까운 죽음을 애도하는 분위기다. 걸그룹 AOA는 26일 쇼케이스를, 마마무는 25일 트위터 블루룸 라이브 일정을 취소했다. 아이돌 그룹 엑소와 NCT127은 각각 컴백 티저 이미지 및 자체 콘텐츠의 공개 일정을 연기했다. 가수 채리나 씨는 “정말 너무 슬프다. 너무 어여쁜 후배를 또 떠나 보냈다”라는 글을 남기며 안타까워했다.
김은지 eunji@donga.com·김정은·윤다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