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부터 지방 함량 기준 낮춰
다음 달부터 마블링이 적은 쇠고기도 최상등급인 1++ 등급을 받을 수 있다. 마블링을 가장 중시하는 현행 쇠고기 등급 판정 기준이 바뀌기 때문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현재 ‘1++, 1+, 1, 2, 3’의 5가지인 육질 등급 가운데 1++와 1+ 등급과 관련한 마블링 기준을 낮추기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이에 따라 1++의 지방 함량은 현행 ‘17% 이상’에서 ‘15.6% 이상’으로 낮아지고 1+ 등급의 지방 함량은 ‘13% 이상 17% 미만’에서 ‘12.3% 이상 15.6% 미만’으로 하향 조정된다. 이는 근육 내 지방인 마블링 섭취를 줄이려는 것으로, 지방을 적게 먹으려는 최근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것이다. 이번 개편으로 소 사육 농가들이 사육 기간을 평균 31.2개월에서 29개월로 단축해 연간 총 1161억 원의 경영비를 줄이는 효과가 기대된다.
아울러 마블링, 육색, 지방색, 조직감, 성숙도 등 개별 평가 항목마다 등급을 매겨 각 항목에서 가장 낮은 등급을 최종 등급으로 정하는 최저등급제도 도입된다. 현재는 마블링에 따라 등급을 먼저 정하고 나머지 항목에서 결격 사항이 있을 때만 등급을 내리고 있다.
세종=주애진 기자 ja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