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단식 4일 차에 접어든 지난 2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에서 안경을 고쳐쓰고 있다. 2019.11.23/뉴스1 © News1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단식 농성이 24일 5일 차에 접어든다. 지난 22일 오후부터 밤샘 투쟁을 가져온 황 대표는 이날도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선거법·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법안 철회를 요구하며 단식 철야 투쟁을 이어갈 예정이다.
앞서 황 대표는 전날(23일)에도 집시법에 따라 청와대에서 100m 거리 떨어진 사랑채 앞에서 밤을 보냈다.
당초 황 대표는 단식 투쟁 첫날에도 청와대 앞에서 철야 노숙 투쟁을 할 계획이었지만, 집시법에 따라 국회로 잠시 철수한 바 있다. 이후 다시 법의 허용 범위 내에서 청와대 앞 투쟁을 이어간 것이다.
다만 황 대표의 건강 상태는 마냥 좋지만은 않은 것으로 보인다.
4일차 단식까지도 꼿꼿이 앉아 주요 인사들의 방문 및 지지자들의 응원을 받아주며 투쟁을 이어온 황 대표는 지난 23일 오후 6시 즈음 자리에 누웠다.
이에 지지자들은 당직자들에게 황 대표 건강을 대비 앰뷸런스를 준비해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한국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당에서도 의료진 대기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국당은 이날 오후 황 대표가 단식 농성 중인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비상 의원총회를 계획 중이다.
황 대표는 “의원들의 관심사가 패스트트랙인가요”라고 물었으며, 나 원내대표는 “패스트트랙을 어떻게 마무리해야 할지에 대한 문제가 있고, 내년도 예산 처리 및 꼭 처리해야할 법안들이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당에서 선거법·공수처법 부의 문제를 두고 지적해도 상관없이 가겠다고 해서 그런 얘기를 나눠볼 것”이라며 “지소미아 문제도 이게 한미동맹에 직결된다는 부분을 국민들에게 알려드려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