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2차 드래프트 18명 지명 롯데, 포수 대신 외야수 최민재 낙점 두산, 정진호 이현호 등 4명 내줘
비공개 드래프트에서 가장 눈에 띈 인물은 국가대표 출신의 정근우(37·사진)다. 한화 소속이던 정근우는 2라운드에서 LG의 지명을 받았다. 올 시즌 중견수, 1루수 등을 오가며 방망이는 무뎌졌지만(타율 0.278) 이전 4시즌 동안 타율 3할 이상을 치는 등 정교한 타격을 자랑했다. LG는 “내야진 보강에 도움이 되고 정교한 우타자로 타선에서 활용도가 높다”고 지명 배경을 밝혔다. 롯데 채태인(37)은 SK 유니폼으로 갈아입게 됐고, 키움 이보근(33)은 KT에 합류했다.
전체 1순위 지명권을 얻은 롯데는 취약 포지션인 포수를 보강할 거라는 예상과 달리 SK 외야수 최민재(25)를 지명했다. 1군 성적은 올 시즌 2타석이 전부다. 성민규 롯데 단장은 “고교(화순고) 시절부터 눈여겨봤다. 운동신경이 뛰어나고 발이 빠르다. 1, 2년 충분히 기회를 주면 성장할 수 있다”며 “포수 중 눈에 띄는 선수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