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치료의 날 맞아 ‘암 치료의 미래, 정밀의학’ 기자간담회 개최 정밀의료 관련 주제 발표 ‘암 정밀의료 네트워킹그룹’ 발족 “정밀의료 확대 위한 제도 개선 필요”
김태유 대한종양내과학회 이사장
김태유 이사장(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 인사말을 시작으로 오도연 총무이사(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가 ‘정밀종양학 시대의 종양내과 의사의 역할과 전문성’에 대해 발표했다. 오 교수는 의학 발전에 따라 정밀진단을 위해 형성된 환자의 빅데이터(인체 유래물 및 유전체에서 얻은 정보)는 질병의 예방 치료 등 의료 서비스의 모든 과정에서 맞춤형으로 적용되고 있다고 전했다. 개인별 생체 유래 정보를 수집해서 연구에 활용하고 방대한 임상 데이터를 검색해 수백 개의 유전자변이를 확인해 정교하고 적합한 표적치료제를 선택할 수 있는 수준으로 암 치료 정밀의료 시대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정밀의료가 가장 먼저 발전하고 가장 활발히 진행된 연구 분야는 종양학이라고 했다. 최근에는 대한종양내과와 대한항암요법연구회가 정밀의료 기반 암 진단·치료법 개발 사업단(K-마스터)을 통해 정밀의료 임상 연구를 활성화하고 ‘암 정밀의료 네트워킹 그룹’으로 유전정보를 분석하는 등 정밀의료 발전과 암 치료를 위해 다양한 플랫폼 도입을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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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교수는 “지난 3월부터 10대 암에 대해 NGS 유전자 패널 검사에 대한 건강보험이 적용되기 시작해 올해 5월에는 전체 암종으로 범위가 확대돼 암 환자 검사 접근성이 개선됐지만 검사 결과를 치료에 적용하는 과정에 한계가 있어 가시적인 성과가 제한적이다”며 “유전자 이상을 발견해도 이를 치료할 약제가 존재하지 않거나 치료 약제가 있어도 해당 암종에 허가가 돼 있지 않아 비보험으로 치료하게 되면서 경제적 부담이 높아지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종양내과학회는 정밀의료 현실화를 앞당기기 위해 네트워킹 그룹(K-PM)을 발족했다”며 “K-PM은 NGS 패널 결과를 정확히 해석해 치료 선정에 이용할 수 있는 전문인력 양성 프로그램을 개발해 보급하고 해석이 어려운 유전자 이상을 각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다학제 논의체인 NGS 종양분석회의(tumor board)에서 논의해 치료법을 제안하는 프로세스 구축에 나섰다”고 했다.
이 사업단은 정밀의료의 빠른 임상 적용과 다기관 활용이 가능한 대규모 융복합 통합 플랫폼을 구축하고 글로벌 선도 정밀의료 암 진단·치료법 개발을 위해 현재 국내 55개 기관의 종양내과 의사들이 참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금까지 암 환자 4000명 규모 유전체 프로파일링이 진행됐고 18개 맞춤 정밀의학 기반 임상연구가 진행 또는 준비 중이라고 했다.
박 교수는 “전국 종양내과 의사들에게 정밀의학적 접근이 필요한 대상 환자를 선별해 조직 및 혈액 생검에 대한 경험을 갖게하고 암 유전체 분석 결과에 대한 임상 적용 경험과 노하우를 축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며 “의사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국민들에게 암 정밀의료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진료현장에서 정밀의료 저변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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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교수는 “암 환자들은 접근이 어려운 신약 치료 기회를 갖게 되고 국내 신약 개발 업체들은 국책과제를 통해 전문가와 협업해 임상시험을 진행할 기회를 확보할 수 있어 국민건강 증진에 유익한 소득”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