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 향원정 절병통 현황.(문화재청 제공)© 뉴스1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본부장 나명하)와 국립강화문화재연구소(소장 배병선)는 지난 9월부터 시행한 경복궁 향원정 발굴조사 결과 이같은 온돌구조를 찾아냈다고 20일 밝혔다.
향원정은 정자건물에 아궁이가 설치된 독특한 형태로 난방을 위한 온돌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돼 왔으나 풍동실험과 연막실험으로는 배연구를 찾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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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 향원정 온돌 구조.(문화재청 제공)© 뉴스1
그동안 확인되지 않았던 연도는 향원정의 외부 기단하부를 통과해 섬의 동북쪽 호안석축(둑이 무너지지 않도록 보호하기 위해 만든 벽) 방향으로 연장돼 있는 것을 확인했다.
현재 남아있는 양상으로 미뤄 볼 때 아궁이에서 피워진 연기는 별도의 굴뚝을 통과하지 않고 연도를 통해 자연스럽게 빠져나가는 형태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향원정의 6개 기둥 중 동남방향 초석(주춧돌)에 대한 조사 결과 초석을 받치고 있던 초반석에 균열이 발생돼 있는 것을 확인해 초석의 침하현상이 건물 기울어짐의 주요 원인이었음을 알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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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원정은 경복궁 후원 영역에 네모난 연못을 파서 가운데 섬을 만들고 조성된 상징적인 2층 정자건물로, 경복궁 중건시기인 고종 4년(1867)부터 고종 10년(1873) 사이에 지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