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17일 태국 방콕 아바니 리버사이드 호텔에서 고노 다로 일본 방위상과 한일 국방장관 회담을 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2019.11.17/뉴스1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GSOMIA) 종료가 임박한 가운데 아세안확대 국방장관회의(ADMM-Plus)를 계기로 태국을 방문중인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고노 다로 일본 방위상과 별도의 회동을 가진 것으로 19일 알려졌다.
이날 한 매체는 독자가 제공한 사진을 토대로 정 장관과 고노 방위상이 방콕의 지난 18일 ‘임팩트 레이크사이드’ 공원에서 열린 ‘제9회 D&S(Defense & Security) 방산전시회’ 장소에서 별도의 대화를 나눴다고 보도했다.
양 장관은 17일 열린 한일 양자회담에서 만났는데 이 때의 모습은 다소 냉랭하고 어색한 듯 했다. 지소미아 종료가 양국 간 최대 이슈였던 가운데 오히려 이를 둔 양측의 입장 차만 확인했을 뿐이었다.
이들은 전날 ADMM-Plus 만찬 행사 직전 참가국 대표들이 모두 모여 기념사진을 찍을 때도 별도의 대화나 제스처 없이 각자의 자리에서 사진만 찍었다.
그러나 이후 양 장관은 ADMM-Plus 종료 만찬 행사장에서 대화를 나누면서 비공식적인 대화를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 정 장관이 고노 방위상을 부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만찬 행사가 끝난 뒤에도 방콕 시내 모처에서 비공개 회동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정 장관과 고노 방위상이 나눈 대화내용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오는 23일 0시로 종료되는 지소미아와 관련해 ‘수출규제 철회’ 등 일본의 태도 변화를 요구한 것으로 보인다.
일본 역시 지소미아 종료는 지역의 안보환경을 완전히 오인한 대응이라며 유감을 표하고 있어 양 장관 대화의 성과가 있었을지는 현재로서는 미지수다.
(방콕=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