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크업 제품-콘텐츠 출시 잇따라
신세계면세점에서 22일 공개하는 ‘K팝 남성 아이돌의 일상 메이크업 따라 하기’ 영상 모습. 신세계면세점 제공
신세계면세점은 업계 최초로 ‘K팝 남성 아이돌의 일상 메이크업 따라 하기’ 영상을 제작해 22일 공개할 예정이다. 해당 콘텐츠엔 남자 메이크업 아티스트와 남자 일반인 대학생이 출연한다. 신세계면세점은 이 영상을 통해 Z세대 팔로어와 함께 메이크업에 사용된 화장품 제품 판매량도 자연스럽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세계면세점에 따르면 이번 영상은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남성 아이돌 화장법에 대한 문의가 늘어나며 제작하게 됐다. 곽종우 신세계면세점 커뮤니케이션팀장은 “한국, 일본, 동남아를 커버하는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에는 남성 아이돌과 그들의 뷰티팁에 대한 문의가 매우 많다”며 “남자 메이크업 해시태그는 국내 SNS에서 2만 건 이상이 생성돼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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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 트러블과 헤어 스타일링 등으로 카테고리를 확장한 LF ‘헤지스 맨 룰429’의 ‘히든팁스’ 라인(왼쪽 사진), 색조 제품을 강화한 아모 레퍼시픽의 ‘비레디’ 제품들. 각 사 제공
글로벌 브랜드의 Z세대 공략도 속도를 내고 있다. 샤넬은 배우 이동욱, 지방시는 강다니엘, 아르마니 뷰티는 잭슨(GOT7)을 모델로 기용하고 남성 화장품 라인을 판매 중이다.
이처럼 뷰티 업계가 남성 메이크업 시장에 눈길을 돌리는 이유는 타 국가 대비 높은 국내 남성 화장품 수요 때문이다. 서울대 컨슈머트렌드센터에 따르면 한국 남성 10명 중 약 3명은 1주일에 2번 이상 화장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로모니터 조사에서도 국내 남성용 화장품 시장 규모는 2013년 1조 원을 돌파했으며 내년엔 1조4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손희경 LF 코스메틱 사업부장은 “과거 스킨케어 중심의 남성 화장품 시장은 이제 피부결, 메이크업, 헤어라인 관리 등으로 세분화돼 발전하고 있다”며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과 소비자 요구에 적극적으로 발맞춰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윤경 기자 yuniqu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