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건영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 2018.4.20/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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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의 ‘복심 중 복심’으로 꼽히는 윤건영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이 내년 4월 총선 출마를 깊이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총선 준비를 위해 내달 실장직을 사퇴할 것이란 설 또한 힘을 얻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12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외부에 윤 실장 (출마와 관련한) 움직임이 있는 건 사실이다. 무엇보다 본인이 고민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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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관계자는 “아직 결심을 논할 정도의 단계는 아닌 듯하다”고 했다. 청와대 기류 또한 문 대통령이 윤 실장의 출마를 허락했다는 말이 나오는 데에 부인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또 다른 관계자는 “윤 실장의 내달 사임설이 지나가는 설로 보이지 않는다”고 귀띔했다.
윤 실장은 자신의 거취에 대해 언급을 아끼고 있다. 그는 이날(12일) 뉴스1에 “제 일을 묵묵히 하고 있다. 이를 있는 그대로 봐달라”고 했다.
청와대 참모로서 성실히 일을 이어나가겠다는 의지로도 보이지만 출마설에 완전히 선긋기를 하지 않은 차원으로도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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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에선 윤 실장 후임이 마땅치 않아 그의 출마에 차질이 있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윤 실장은 문 대통령이 노무현 정부 청와대 비서실장을 할 때 정무비서관을 지냈고 국회의원 땐 보좌관으로 일하는 등 일련의 과정을 거치며 ‘문 대통령과 동기화 돼 있다’는 평을 받는다.
2018년 1·2차 대북특사단에도 이름을 올린 바 있고 최근 문 대통령 모친상 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조의문을 직접 북측으로부터 받아 문 대통령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특히 조의문 전달 과정을 통일부가 몰랐던 것으로 알려져 ‘통일부 패싱’ 논란 속 청와대 내 윤 실장의 입지가 재확인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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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각 당시 불출마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진 박 장관의 지역구 출마가 유력한 분위기이지만 박 장관 본인이 직접 언론 등을 통해 불출마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한 적은 없어 박 장관의 출마 여지 또한 열려 있다.
또 윤 실장 출마시, 공석이 된 국정기획상황실장 자리를 채우기 위한 인선 등 청와대 인사개편 및 개각 또한 맞물려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
현재 청와대 안팎에선 강기정 정무수석과 김광진 정무비서관을 비롯해 고민정 대변인, 유송화 춘추관장 등의 총선 출마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강 수석은 광주 북구갑에서 3선 의원, 유 관장은 서울 노원구의원을 지내 해당 지역과 인연이 있다. 김 비서관은 전남 순천, 고 대변인은 중·고교를 나온 경기 성남 분당 출마 가능성이 언급된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