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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캐나다 경기 2회말 사라진 2루심·김광현은 KKK

입력 | 2019-11-07 20:40:00

7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서울예선라운드 대한민국과 캐나다의 경기가 열렸다. 2회초 대한민국 양의지의 파울 타구에 부상을 입은 자이로 멘도사 구심을 대신해 2루심 호세 델 푸에르토가 구심으로 들어가면서 3심제로 경기를 진행하고 있다. 고척|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한국과 캐나다의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C조 조별리그 경기 도중 심판의 부상으로 구심이 바뀌고 한 이닝 동안 2루심 없이 경기가 진행되는 해프닝이 일어났다.

프리미어12는 WBSC가 주관해 세계랭킹 1~12위가 참가하는 비교적 큰 대회기 때문에 짧은 시간이었지만 KBO리그에서는 볼 수 없는 3심제 진행에 많은 관중들이 고개를 갸웃하기도 했다.

7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이날 경기 2회초 1사 한국 5번타자 양의지가 친 파울 타구가 자일로 멘도사 구심의 목 부위를 직격했다. 잠시 고통스러워했던 멘도사 심판은 곧 위치로 돌아와 이닝을 마쳤다. 그러나 2회말 캐나다 공격이 시작되기 직전 어지러움을 호소했다. 더 이상 경기 진행이 어렵다고 판단됐고, “심판 부상으로 10분간 경기가 중단된다”는 안내방송이 나왔다.

10분 후 심판들이 돌아왔지만 단 3명뿐이었다. 호세 델 푸에르토 1루심이 구심으로 자리를 바꿨고 2루심은 3루로, 3루심은 1루로 이동했다. 2루심은 없었다.

한국 선발 김광현(SK 와이번스)은 2회 구심이 갑자기 교체돼 10분간 중단되고, 스트라이크존에도 작은 변화가 있었지만 4~6번 마이클 손더스와 샤를 르블랑, 조던 레너턴을 모두 삼진으로 잡는 눈부신 호투로 이닝을 끝냈다. 김광현이 세 번째 아웃 카운트를 잡고 덕아웃으로 향하는 순간 새로운 심판이 그라운드로 뛰어 들어가며 경기는 다시 4심제로 운영됐다.

프리미어12 조별리그는 경기당 총 6명의 심판이 배정됐다. 4명이 그라운드에 서고, 1명은 이닝교대 등 시간을 체크하는 클락 오퍼레이터, 1명은 비디오판독을 전담한다. 대기심은 규정상 없다. 부상 등이 발생할 경우 클락 오퍼레이터가 심판으로 투입되는데 보호 장비 착용에 시간이 필요했다. 2회말 3심제 운영은 기술위원회가 “관중들을 더 기다리게 할 수 없고 지연이 길어지면 경기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판단해 결정했다.

고척|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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