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장관 문성혁)는 9월 연근해어업 생산량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44% 감소했다고 6일 밝혔다.
통계청이 발표한 어업생산통계에 따르면 올해 9월 연근해어업 생산량은 7만7000t으로 전년 동기(13만6000t)에 비해 44% 감소했다. 9월에 잇따라 발생한 태풍 링링·타파·미탁 등의 영향으로 조업일수 감소했기 때문이다.
주요 어종별 생산량은 멸치 2만2000t, 고등어 8200t, 오징어 6700t, 전갱이 5200t, 갈치 4100t, 꽃게 4100t 등이다.
전갱이는 제주 남부해역에 적정수온이 형성되고, 선망어업이 부진한 고등어 조업 대신 전갱이 대상 어획에 나서면서 어획량이 늘었다.
꽃게는 지난해 산란기(5~8월)에 적정한 산란환경 형성으로 유생밀도가 전년보다 86%나 증가함에 따라 높은 초기 생존율이 생산량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반면 고등어는 주요 어업에서 기상악화(태풍 등)로 인해 조업일수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 또 주 어장인 제주도 주변해역~서해 중부해역에 걸쳐 형성된 저수온(1.0~2.0℃↓) 분포의 영향으로 어장아 형성되지 않아 생산량이 대폭 감소했다.
붉은대게는 업종 간 조업경쟁에 따른 과도어획 및 불법어획이 지속돼 자원상태가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 최근 활어상태의 붉은대게 유통이 늘면서 활어상태를 유지하기 위한 조업시간 단축도 생산량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멸치는 기상악화로 조업일수 감소와 주 어장인 남해의 저수온(1.0~1.5℃↓) 분포 영향으로 어군이 외해로 분산되면서 생산량이 감소했다.
한편 9월 연근해어업 생산액은 전년 4929억원보다 감소한 3549억원으로 집계됐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