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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 신인 최대어 박정현, 현주엽 품으로

입력 | 2019-11-05 03:00:00

LG,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지명
김유택 아들 김진영은 삼성행




일찌감치 ‘대어’로 꼽힌 고려대 졸업반 센터 박정현(23·204cm·사진)이 LG 유니폼을 입었다.

박정현은 4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 지명권을 갖고 있던 LG 현주엽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2m 넘는 키에 몸무게 110kg의 박정현은 올해 대학리그에서 평균 14.5득점, 6.9리바운드 3.5도움을 기록했다.

현 감독은 박정현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하지 않았다. 처음부터 박정현을 지명하려고 했다. 농구 센스가 좋고 미드레인지 슛까지 갖춘 선수”라고 평가했다. 박정현은 “LG에 내 포지션(센터)이 비어 있어 현 감독님이 뽑아주실 거라고 생각했다. 안 다치고 팀에 보탬이 돼 신인상을 꼭 받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

4일 현재 10개 구단 중 최하위(3승 9패)인 LG는 ‘즉시 전력감’인 박정현을 하루빨리 내보내 분위기를 바꾸겠다는 계획이다. 현 감독은 “변화가 필요하다. 몸 상태를 봐야겠지만 데뷔까지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 같다. 최대한 빨리 투입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유택 전 중앙대 감독의 아들로 화제를 모은 고려대 가드 김진영(21)은 3순위로 삼성의 지명을 받았다. 김진영과 함께 인터뷰실을 찾은 김 전 감독은 “아들 덕분에 이런 곳에 다 와본다”며 활짝 웃었다. 가드로서는 장신(193cm)이지만 몸무게가 68kg에 불과한 김진영은 “제가 몸이 말라 걱정하는 분들이 많은데 한국의 케빈 듀랜트(브루클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키 207cm에 호리호리한 체격을 가진 듀랜트는 미국프로농구(NBA)를 대표하는 스코어러다.

이번 드래프트에서는 전체 41명 가운데 22명이 선택을 받았다. 일반인 참가자 중에서는 연세대 재학 중 선수 생활을 포기했던 포워드 김훈(23·195cm)이 유일하게 2라운드에서 선발돼 DB 유니폼을 입었다.

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