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회장이 지난 1일 중국 베이징 댜오위타이에서 열린 ‘베이징포럼 2019’ 개막식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SK 제공)© 뉴스1
최 회장은 지난 1일부터 사흘간 중국 베이징 댜오위타이와 베이징대 등에서 열린 ‘베이징포럼 2019’에 참석해 이 같이 밝혔다.
베이징포럼은 올해 16회째로 SK가 설립한 장학재인인 한국고등교육재단이 베이징대와 함께 주최하는 국제학술포럼이다. 최 회장은 재단 이사장 자격으로 매년 포럼에 첨석하고 있다. 이번 포럼에 참석한 60여개국 500여 글로벌 리더와 석학들은 최 회장의 연설을 주의 깊게 경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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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회장이 지정학적 불안정 이슈를 언급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9월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SK의 밤’ 행사에서도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시설 폭격 등 중동 위기와 관련, “SK 회장을 했던 20년 동안 이런 종류의 지정학적 위기는 처음 맞는다”며 “지정학이 이렇게까지 비즈니스를 흔든 적이 없는 것 같다”고 우려를 나타낸 바 있다.
또 최 회장은 오늘날 소셜 미디어, 인공지능, 머신 러닝 같은 첨단 기술들의 급속한 변화 역시 인류가 직면한 새로운 고민거리라고 지적했다.
이 같은 두 가지 도전이 경제 혼란을 초래하고 사회 안전 및 세계 질서를 위협하는 요인이라고 진단하며 Δ글로벌 차원의 집단지성 발휘와 공동행동 Δ담대한 도전과 혁신 등을 해결 대안으로 제시했다.
아울러 최 회장은 이날 SK가 추진해 온 사회적 가치 창출 성과와 사회적 가치 측정을 위한 노력들도 청중들에 소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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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회장이 지난 1일 중국 베이징 댜오위타이에서 열린 ‘베이징포럼 2019’ 개막식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SK 제공)© 뉴스1
이어 “SK의 노력이 많은 기업과 펀드 등에 반향을 일으키고 있고, 사회적 가치 경영이 지속가능한 기업 성장의 토대가 된다는 것을 목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SK는 이같은 경영 흐름을 확장시키고 외부와 추진방법 등을 공유하기 위해 바스프, 세계은행 등과 함께 ‘VBA(Value Balancing Alliance)’에 가입해 활동 중이다. 독일에 있는 비영리법인 VBA는 2022년까지 국제적으로 통용될 수 있는 사회적 가치 관련 회계 표준을 만들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를 통해 각국 기업에 사용을 권장할 계획이다.
또 중국에서도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국자위) 및 산하 국영기업 등과 손잡고 사회적 가치 창출 및 측정방법 공동개발 등을 진행 중이다. 국내에서는 공기업 28개와 측정협의회를 구성, 공공긱관 평가에 반영되는 사회적 가치 항목의 지표와 기준을 표준화하는 작업 중에 있다.
한편, 베이징포럼은 출범 첫해인 2004년 34개국 600여명이 모여 266개의 논문을 발표한 것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4500여개 세부 세션에서 발표된 논문만 4000편이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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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항수 SK그룹 PR팀장은 “이번 베이징포럼은 인류가 풀어야 할 난제들에 대한 해법을 모색하는 뜻 깊은 자리였다”며 “SK는 지속가능한 사회와 공동의 행복을 만들기 위해 국내외 이해관계자들과 계속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