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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 소방헬기 동체·실종자 인양 오늘이 ‘골든타임’

입력 | 2019-11-02 19:23:00

내일 새벽부터 독도해상 풍랑특보 발령
오늘 인양 못하면 날씨 좋을 때까지 중단해야




 독도 해상 수심 72m에서 78m 사이에 추락한 소방헬기의 동체와 실종자 인양의 골든타임이 8시간여 밖에 남아 있지 않아 유가족들의 속이 검게 타들어가고 있다.

3일 새벽부터 파고가 높아지며 풍랑특보가 발령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해군 청해진함은 파고가 2m 이상이면 작업을 하지 못한다. 안전을 위해서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동해 남부 전 해상에는 2일 밤 풍랑예비특보가 발효되고 3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2시 사이에 풍랑주의보가 발령될 것으로 보인다.

3일 독도 해상에는 바람이 시속 35~60㎞(초속 10~16m)로 매우 강하게 불겠고 물결 또한 2.0~3.5m로 높게 일겠다는 얘보가 나와 해군과 소방 등 관계자들의 마음이 조급해지고 있다.

해군 독도함과 해경 삼봉호 등 대형함정들이 독도 해상에 정박한 채 펼쳐지는 해상 수색은 큰 어려움이 없겠지만 심해잠수사들이 심해로 내려가는 어려운 작업은 중단될 수밖에 없어 기상 상황에 따라 해군의 수색인양작전은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해군은 2일 오전 8시50분부터 오후 12시59분까지 무인잠수정(ROV)을 심해로 내려보내 탐색작전을 펼쳤고 이어 오후 3시14분부터 심해잠수사 6명을 2교대로 투입해 정밀탐색작전을 진행 중이다.

해군 심해잠수사들은 표면공급식 잠수(SSDS)와 포화잠수 방식을 선택해 작전 중이다.

실종 소방공무원의 유가족은 “내일 날씨가 안 좋아 수색이 어렵다고 해 오늘 꼭 해야 한다”며 “날씨 좋을 때 최대한 집중해서 수색에 효과를 보도록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황상훈 동해지방해양경찰청 수색구조계장은“청해진함에서는 파도가 2m 이상이면 잠수장비 운용에 제약을 받아 수중수색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해상수색은 대형 함정이라서 가능할 것으로 본다. 그러나 기상여건에 따라 변동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동해=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