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의 신임 사령탑 허문회(47) 감독이 내년 시즌 롯데의 자존심을 되찾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허문회 감독은 1일 부산 사직야구장 대강당에서 제19대 롯데 감독 취임식을 치렀다.
올 시즌까지 키움 히어로즈의 수석코치를 지냈던 허 감독은 한국시리즈가 끝난 직후 롯데 사령탑을 맡게 됐다. 계약기간은 3년이며, 총액 10억5000만원(계약금 3억원·연봉 2억5000만원)에 감독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아마추어 지도자를 시작으로 LG 트윈스 타격코치, 상무 타격코치, 키움 수석코치 등을 역임하며 단계별로 다양한 지도자 경력을 쌓아왔다. 올해 최하위에 그친 롯데는 올 시즌 종료 후 다방면에서 검증을 거친 후 허 감독에게 팀을 맡기기로 결정했다.
허 감독은 취임식에서 “소통이 잘 이뤄지고 협동하는 롯데 야구단이 돼야한다. 감독이라고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도움이 필요할 때 언제든 찾아올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겠다. 선수단 모두가 자존감을 세워야한다. 내년은 롯데의 자존심을 되찾는 시즌이 될 수 있도록 다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김종인 구단 대표이사는 “그동안 롯데에 안 좋은 별명이 있었다. 롯데가 감독의 무덤이라는 것이다. 내년에는 틀림없이 감독의 ‘꽃동산’으로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허 감독이 좋은 성적을 올릴 것이라고 자신했다.
성민규 단장은 내년 캐치프레이즈를 ‘Drive To Win’으로 발표하며 선전을 기원했다. “캐치프레이즈는 승리를 위해서 나가자는 뜻이다. 선수들은 경기에 나가서 이기는 것만 생각했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부산=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