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 부분에 총상…병원 옮겨졌지만 위독
미 시카고에서 핼러윈데이를 맞아 사탕을 얻으러 다니던 7세 소녀가 총에 맞아 중태에 빠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31일(현지시간) NBC 시카고 지역방송 WMAQ-TV와 뉴욕타임스(NYT) 등 미 언론에 따르면 이날 시카고 웨스트26번가에서 핼러윈 놀이인 ‘트릭 오어 트리팅(trick-or-treating)’을 하러 다니던 7세 소녀가 총에 맞았다.
사건은 오후 5시30분께 발생했으며, 소녀는 사건 당시 가족과 함께 있었다. 소녀는 사건 직후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목 부분을 다쳐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이다. 용의자는 한 무리의 남성들로 또 다른 남성을 쫓다 발포했으며, 소녀를 노리고 총격을 가하진 않은 것으로 보인다.
시카고경찰서 소속 로코 앨리오토 경사는 사건 브리핑에서 “(피해자는) 가족과 같이 야외에서 ‘트릭 올 트리팅’을 하던, 남들과 다를 바 없는 7살 아이”라며 “이런 일은 어디서도 일어나선 안 된다”고 개탄했다.
시카고에선 총기 폭력 사태가 만연해 있다. 지난 8월에는 불과 일주일 동안 총격으로 7명이 죽고 5세 아이를 포함해 52명이 부상을 입기도 했다.
아울러 미국에선 핼러윈데이에 ‘트릭 올 트리팅’ 중 아이들이 총을 맞는 사건이 드물지 않게 일어난다. 지난해 핼러윈 기간에도 필라델피아 소재 한 쇼핑센터 인근에서 이 놀이를 하던 14세 소녀와 5세 남동생이 총에 맞는 사건이 발생했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