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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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드람 2019~2020시즌 V리그 남자부 1라운드에서 돌풍의 팀은 OK저축은행이다. 30일 KB손해보험에게 11점, 9점 차로 먼저 세트를 내줬지만 3-2로 역전승했다. 4연승으로 남자부 유일한 무패 팀이다. 김세진 감독이 이끌던 지난시즌 1라운드 때도 5승1패로 바람을 일으켰다. 기세는 오래가지 못했다.
시즌은 길고 변수는 무궁무진하다. 새로 선수들을 이끄는 석진욱 감독도 지금은 좋지만 시즌 마지막에 어떤 성적표를 받을지 아직은 모른다. KB손해보험 경기 도중 부상을 당한 외국인선수 레오의 몸 상태도 변수다. 레오는 31일 정밀진단을 받은 결과 오른발바닥 근육 일부가 손상된 것으로 판명됐다. 전치 3주의 부상이다. OK저축은행은 레오의 교체를 검토하지 않기로 했다.
● 준비과정이 남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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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훈련과정에서 모든 것이 결정된다
훈련의 목표는 시키는 사람의 만족이 아니다. 선수들이 최대한 효과를 느끼도록 하는 데 있다. 아직은 현역선수 같은 젊은 코치들은 선수들과 함께 움직이면서 훈련과정에서 나오는 디테일한 변화와 발전을 놓치지 않는다.
● 준비된 사람만 뛰는 원칙과 칭찬의 힘
경기 때도 마찬가지다. 웜업존에서 대기하는 선수들은 팔뚝에 심박수를 재는 기계를 차고 몸을 푼다. 무선으로 컴퓨터에 연결된 이 기계는 선수들의 현재 심박수를 알려준다. 감독이 선수교체를 결정할 때 투입이 가능한지 여부를 판단하는 중요한 근거 가운데 하나다. 지금 뛰지 않는다고 설렁설렁 놀고 있는 선수에게는 출전의 기회조차 없다. 그래서인지 OK저축은행은 유난히 교체 투입된 선수가 중요한 득점 등 제 몫을 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석진욱 감독은 칭찬도 잘 한다. OK저축은행에서는 칭찬을 먹고 성장하는 선수들이 많다. 최근 중앙에서 큰 역할을 하는 손주형이 대표적이다. 이민규도 요즘 한결 밝아졌다. 그동안은 모든 경기의 책임을 뒤집어썼지만 지금은 편한 마음으로 즐겁게 배구를 한다. 25일 대한항공 경기에서 보여줬던 연결은 많은 이들이 기억하는 이민규의 부활이었다. KB손해보험전에서 대반전 끝에 역전승을 따냈던 이민규는 “1세트에 앞이 캄캄했지만 결국 이겼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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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건 전문기자 marc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