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티 박물관 주변으로 산불 번져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 시사회도 연기 소노미 카운티에서 소방관 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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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 대형 산불이 확산하면서 로스앤젤레스(LA) 부유촌에 거주하는 미 프로농구(NBA)를 대표하는 스타인 LA 레이커스 소속 르브론 제임스 등 유명 인사들이 대피했으며,북부 캘리포니아 와인 생산지 피해도 커지고 있다고 AP통신, CNN 등 미국 언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LA 브렌트우드 지구에 있는 폴 게티 박물관 인근 언덕에도 불길이 솟구치는 등 산불이 계속 번지고 있지만, 강풍으로 인해 산불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캘리포니아 산불로 인한 사망자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지만 와인 생산지인 소노마 카운티에서 한 소방관이 산불 진화 과정에서 중상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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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지역은 유명인사가 다수 거주하는 ‘초호화 부촌’으로 이 지역에 있는 르브론 제임스의 집에도 대피령이 내려졌다.
캘리포니아주 최대 전력회사인 퍼시픽가스 앤드 일렉트릭(PG&E)이 강풍으로 인해 산불이 더 확산될 것을 우려해 예방적 단전조치를 취하면서 220만명이 전기를 공급받지 못하고 있다. 더 강한 강풍이 몰아닥칠 것이라는 예보가 있어 수일 내 추가 단전 조치가 내려질 수도 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PG&E는 지난해 사상 최대 피해를 낸 대형 산불 ‘캠프 파이어’의 원인으로 지목됐고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배상금을 물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면서 파산보호 신청을 했다.
PG&E는 단전 조치에도 지난 주말 샌프란시스코 베이에서 발생한 두 건의 작은 화재는 자사의 전선이 원인일 수 있다고 인정했다. 이 전력회사는 또 소노마 카운티 산불도 PG&E의 송전선이 문제일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주 샌프란시스코 북구 와인 생산지인 소노마 카운티에서 시작된 산불로 현재까지 267㎢의 면적이 불에 탔고, 96채의 건물과 40채의 가옥이 파괴됐으며 8만개의 구조물이 위협을 받았다고 당국자들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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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노마 카운티에서는 포도원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 산불 피해를 입었으며 LA에서는 르브론 제임스 외에 아널드 슈워제네거 전 캘리포니아 주지사도 집을 버리고 대피했다.
르브론 제임스는 28일 자신의 트위터에 “LA 산불은 장난이 아니다. 나와 우리 가족은 급히 집에서 탈출했으며 방을 구하기 위해 차를 타고 주변을 돌아다녔다”고 밝혔다. 그는 잠시 뒤 “우리가 지낼 수 있는 방을 드디어 구했다. 미친 밤이었다”고 상황을 전했다.
LA 산불로 28일 할리우드에서 예정됐던 슈워제네거 전 주지사가 출연한 영화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 시사회도 연기됐다. 이밖에 민주당 대선주자인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과 밥 아이거 디즈니 최고경영자(CEO), 래퍼 겸 프로듀서인 닥터 드레도 대피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