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여자축구대표팀이 오는 12월 부산에서 열리는 EAFF E-1 챔피언십 불참을 선언했다. 사진은 지난 2017년 일본 지바에서 열린 2017년 대회 모습. 당시 북한은 3전 전승으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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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2월 부산에서 열리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챔피언십(이하 E-1 챔피언십)에 참가하기로 했던 북한 여자축구대표팀이 불참한다. 지난 15일 평양에서 열렸던 남북 남자축구대표팀 간 맞대결이 ‘깜깜이 경기’로 펼쳐진 것에 이어 이번에는 한국에서 개최되는 국제대회에는 아예 참가하지 않기로 한 것이다.
복수의 축구계 관계자는 29일 “북한 여자축구대표팀이 E-1 챔피언십에 불참한다. 동아시아축구협회와 대한축구협회가 계속해서 참가를 요청했으나 끝내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EAFF E-1 챔피언십은 동아시아 지역에서 개최되는 가장 큰 규모의 축구 대회로, 2년마다 남자부와 여자부가 함께 열린다.
EAFF는 지난 4월 5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60회 EAFF 집행위원회 회의를 통해 한국에서 열리는 ‘2019 EAFF E-1 챔피언십’의 개최도시 및 일정을 발표한 바 있다. 8회를 맞는 이번 대회는 오는 12월10일부터 18일까지 부산에서 열리며 경기장으로는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과 부산구덕운동장이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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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의 관계자들은 “북한이 참가하지 않을 수 있다는 소식이 들린 게 대략 이달 초였다. 워낙 민감한 사안이라 동아시아축구연맹도 대한축구협회 측도 물밑에서 이야기를 진행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한 뒤 “하지만 끝내 북한이 불참의 뜻을 거두지 않은 것 같다”고 전했다. 시간상 동아시아연맹과 대한축구협회도 더 이상 숨길 수 없는 사안이 됐다.
대한축구협회는 30일 오전 10시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파울루 벤투 남자대표팀 감독과 콜린 벨 여자대표팀이 참석한 가운데 ‘EAFF E-1 챔피언십 킥오프’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협회의 공지에 따르면 두 감독의 출사표 등을 전하는 시간으로 알려졌는데, 이 자리에서 북한의 불참 소식과 참가팀 변경 내용까지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 여자대표팀을 대신할 나라로는 대만이 유력하다는 전언이다.
이와관련 대한축구협회 고위 관계자는 “상황이 여의치 않게 흘렀다”면서 “자세한 사항은 내일 기자회견 때 밝힐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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