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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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29일 자유한국당이 전날(28일) 자유한국당이 문재인 대통령을 19세기 해외 유명 동화에 등장하는 ‘벌거숭이 임금님’으로 빗댄 홍보 영상을 제작·발표한데 대해 “공당(公黨)으로서 스스로가 부끄러운 짓”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홍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개인적으로는 정말 차마 입에 담고 싶지도 않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홍 수석대변인은 “우익 유튜버가 개인적으로 올렸다면 모르겠지만, 공당에서 제작을 해서 공식적으로 올렸다는 것에 대해서는 정말 할 말이 없다”며 “마치 2004년도 한나라당 시절의 ‘환생경제’의 재판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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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수석대변인은 “환생경제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벌거벗은 임금님도 거의 비슷한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최근에 황교안 대표나 나경원 원내대표가 우익단체의 집회에 참석하면서, 아마 그분들하고 같은 생각을 갖게 된 거 아닌가 싶을 정도로 우려가 된다”고 지적했다.
특히 동영상에서 나온 ‘문재앙’ 등의 표현에 대해선 “소위 일베(일간베스트)라고 하는 극우적인 게시판에서 쓰는 용어들을 그대로 차용하고 있다”며 “(한국당은) 표현의 자유라고 얘기하지만, 표현의 자유를 넘어선다. 도리어 한국당 스스로에게 해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국당 일각에서 이번 논란을 지난 2017년 표창원 민주당 의원이 주최한 전시회에 박근혜 전 대통령의 풍자 누드 그림이 전시됐던 것과 비교하는 것에 대해서는 “그건 당시 야당 의원이 소개만 한 개인 작품이다. 당 차원에서 개입한 작품이 아니었다”고 선을 그었다.
황교안 대표가 해당 영상을 ‘동화를 풍자한 것’이라고 반박한 데에는 “황 대표가 미스터 공안검사 아니냐. 원래 그런 처벌을 전문적으로 해왔던 분”이라며 “황 대표가 그렇게 얘기하는 것 자체가 하나의 코미디 같은 상황”이라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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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수석대변인은 “(이번 논란에 대해) 당 차원에서 여러 가능성을 검토하고, 할 수 있는 방안은 강력하게 대응할 생각”이라며 “황 대표와 나 원내대표가 (어떤 것이) 진짜 우리 정치를 위해서, 한국당에 이익을 되는지 곰곰이 되짚어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