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의 배우자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수사 시작 57일 만인 23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는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 서관 출입구에 포토라인이 설치돼 있다. /뉴스1 © News1
검찰이 조국 전 법무부장관(54)의 배우자 정경심 동양대 교수(57)에 대해 업무방해·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사문서 위조·위조사문서 행사 등 11개 혐의로 지난 21일 구속영장을 청구한 가운데 정 교수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이 열리는 23일 서울 서초동에서는 구속영장 발부와 구속을 촉구하는 집회가 나란히 열릴 예정이다.
지난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검찰개혁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를 두고 맞붙었던 사법적폐청산 범국민시민연대(적폐청산연대)와 자유연대는 이날은 정 교수에 구속 기각과 촉구를 두고 반대 목소리를 낸다.
그간 검찰개혁 촉구 서초동 촛불집회를 주도해 온 적폐청산연대는 이날 오후 9시부터 서울중앙지검 서문 앞에서 ‘국민필리버스터 정경심 교수 기각 촉구 촛불집회’를 열고 구속영장 기각을 압박하는 집회를 연다.
적폐청산연대는 이날 집회에 1500명을 참가 인원으로 신고했다. 이들은 오는 26일 토요일에도 여의도 국회 앞에서 공수처 설치를 촉구하는 11번째 촛불집회를 열 예정이다.
보수 성향 단체인 자유연대는 이날 오후 4시부터 서초동 법원삼거리에서 정 교수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겠다고 신고했다. 보수 유튜버인 황장수 미래경영연구소도 오후 7시부터 구속 촉구 집회를 개최한다.
자유연대 관계자는 정 교수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돼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영장실질심사 결과가 나오는 시간까지 집회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자유연대는 300명, 황장수 미래경영연구소는 500명을 각각 집회 참가 인원으로 신고했다.
서로 상반된 성격의 두 진영이 집회를 열겠다고 예고하면서 경찰은 서초동 일대에 경찰병력 34개 부대를 배치하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할 계획이다.
정 교수의 영장심사는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서울중앙지법 서관 321호 법정에서 송경호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시작된다.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밤 늦게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