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기립박수 치며 환호…33분 연설 중 28차례 박수 보내 한국당, 박수없이 냉랭…공수처 설치 강조에 강하게 항의 文대통령, 연설 후 나경원 등 야당 의원들과 악수 후 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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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후 네 번째 국회 시정연설에서 여야의 반응이 극명히 나뉘었다.
문 대통령이 이날 국회에서 문희상 국회의장 등 5부 요인과 여야 지도부를 만나 환담을 한 후 오전 10시1분께 시정연설을 위해 본회의장에 들어갔다. 문 대통령은 짙은 회색 양복에 흰색과 녹색, 파란색이 사선으로 교차된 넥타이를 맸다.
여야 의원들은 일제히 자리에 일어나 대통령을 맞이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석으로 입장한 문 대통령을 민주당 의원들은 열렬히 박수를 치며 악수를 청했다. 문 대통령은 단상 앞쪽에 자리 잡은 대안정치연대 소속 장정숙, 김종회 의원에게도 악수를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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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설은 10시2분에 시작해 총 33분 간 진행됐다. 문 대통령은 이해를 돕기 위해 본회의장 전광판에는 미리 준비한 프레젠테이션 화면을 띄웠다.
문 대통령은 확장 예산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특히 청년고용률이 12년 만에 최고치 수준이라는 대목에서는 한국당 의원들을 주시하면서 강조했다. 한국당 의원석에는 반발하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문 대통령은 아랑곳하지 않고 “일자리의 질이 더 좋아져야 하고 제조업과 40대의 고용 하락을 막아야 한다”고 더욱 힘을 주어 말했다.
또 교육의 공정성과 포용성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부분에 민주당 의원들은 크게 박수를 보낸 반면 한국당 일부 의원들은 “조국”이라고 여러 차례 외치며 야유를 보내기도 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국정농단을 언급하며 고위공직자범죄수서처법과 수사권조정 법안 등 검찰개혁과 관련된 법안들의 조속한 처리를 촉구했다. 그러자 한국당 의원석에는 “야당을 우습게 아냐”면서 거세게 반발했다. 나경원 원내대표와 이양수, 정양석, 정용기, 김재경, 윤한홍, 민경욱 등 20여명 의원은 손으로 엑스표를 그리며 항의 표시를 했다. 송언석 한국당 의원은 듣기싫다는 듯 양쪽 귀를 막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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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정연설을 마친 후 문 대통령은 한국당 의원석부터 돌며 악수를 나눴다. 나경원 원내대표를 비롯해 이만희, 윤상현, 김현아, 박순자 등 한국당 의원들과 악수를 하는 등 3분 가량 본회의장 곳곳을 돌며 여야 의원들과 인사를 나눴다. 민주당 의원들은 문 대통령이 퇴장할 때까지 계속 박수를 보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