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샌즈(왼쪽)-두산 페르난데스.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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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타이틀이 걸린 외국인 타자 간 맞대결이 한국시리즈(KS) 무대에서 성사됐다. 키움 히어로즈 제리 샌즈(32)와 두산 베어스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31)가 주인공이다.
둘 모두 올 시즌 소속팀의 복덩이 역할을 했다. 각자의 강점을 톡톡히 살려낸 덕분이다. ‘장타자’로 대표되는 샌즈는 해결사의 표본이었다. 리그 홈런 4위(28개)를 기록한 샌즈는 홈런왕을 차지한 박병호(33개)와 특급 장타 듀오로 자리매김했고 리그 최다 113타점을 쓸어 담았다. 여기에 100득점(리그 2위)까지 겸했다.
‘교타자’로 분류되는 페르난데스의 장점은 안타 생산에 있었다. KBO리그 첫해 만에 리그서 가장 많은 197안타를 때려낸 그는 타율 2위(0.344)에 올랐다. 팀 내 득점 1위(87득점)를 차지한 페르난데스 덕분에 두산도 모처럼 외국인 타자의 덕을 봤다. 2018시즌에만 두 명의 외국인 타자(지미 파레디스, 스캇 반 슬라이크)가 연달아 실패했던 악몽도 훌훌 털어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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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난데스에게는 통합우승의 주역이 될 절호의 기회가 주어졌다. 정규시즌을 통해 팀의 2번 타자로 입지를 굳힌 그는 기선제압의 선봉에 설 핵심 요원이다. 마침 페르난데스 역시 올 시즌 키움을 상대로 0.377의 고타율을 기록했다. 더욱이 선취득점시 리그 최고 승률 0.831(64승1무13패)을 기록했던 두산의 정규시즌을 되돌아보면 테이블 세터를 이루는 페르난데스의 역할은 여느 때보다도 중요해졌다.
2019년 가을, 단 하나뿐인 우승의 별이 리그 최강 외국인 타자를 기다린다.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