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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마민주항쟁 40주년 기념 국제학술대회 ‘1979 부마민주항쟁을 기억하다’ 성료

입력 | 2019-10-21 17:37:00


 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이사장 송기인)은 지난 17일 창원 경남대학교, 18일 부산 벡스코에서 ‘1979 부마민주항쟁을 기억하다’라는 주제로 부마민주항쟁 40주년 기념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했다고 21일 밝혔다.

기념재단에 따르면 이번 국제학술대회는 17일 오후 1시 경남대 창조관 평화홀에서 송기인 재단 이사장의 개회사, 전하성 경남대 부총장의 환영사, 홍순권 부마민주항쟁 진상규명 및 관련자 명예회복 심의위원회 위원장과 문승욱 경상남도 부지사의 축사로 시작했다. 이틀간의 행사에 국내·외 전문가 및 일반시민 약 200명이 참여했고 한영 동시통역 서비스가 제공 됐다.

학술대회에 참석한 국내·외 학자 및 전문가들은 부마민주항쟁 발생의 국제적 배경 및 국내 정치경제상황, 지역 저항세력의 동향에 관한 치밀한 분석을 기초로 부마민주항쟁이 오늘날의 한국 민주화에 미친 영향 등을 두고 토론을 전개했다. 구체적으로 산업화와 독재의 상호관계, 지역사회와 저항세력, 부마항쟁 이후 지역 민주화운동의 전개에 대한 폭넓은 토론의 장은 부마민주항쟁 연구의 지평을 넓히는 동시에, 부마민주항쟁을 한국 민주주의운동사에 새롭게 자리매김하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이다.

첫날에는 ‘부마항쟁의 의의와 한국 민주화운동에서 차지하는 위상’이라는 주제로 안병욱 한국학중앙연구원 원장의 기조발제와 1세션 ‘1970년대 한국의 산업화와 반독재 민주화: 동아시아 국가사례 비교’ 4개의 발표가 이어졌다. ▲ 분단 한국의 유신체제 중화학공업화와 반유신 부마항쟁(서익진, 경남대학교), ▲ 전후 대만 경제발전과 정치적 민주화와의 관계(린 원카이, 대만중앙연구원), ▲ 남북한 체제경쟁과 북한 사회주의 방식 산업화의 운명(박순성, 동국대학교), ▲ 베트남전쟁의 한국군 참전(1964~1973)에 관한 재해석: 내부자 관점을 중심으로(김종욱, 청운대학교) 등의 발표와 토론이 진행되었다.


둘째 날인 18일 오전에는 2세션 ‘1970년대 지역사회와 부마항쟁’의 주제 아래 ▲ 동아시아 질서의 변동과 한미갈등(정근식, 서울대학교), ▲ 유신체제하 대학생 통제와 부산·마산지역 대학생의 동향(오제연, 성균관대학교) 등의 발표와 토론이 이어졌다. 이날 오후에는 3세션 ‘지역의 민주화운동 역사, 그리고 저항의 역량’을 주제로 ▲ 지역 정치과정에서 활용되는 부마민주항쟁(이은진, 경남대학교), ▲ 5·18민중항쟁의 유산과 새로운 사회구성(최정기, 전남대학교), ▲ 역사적 기억 상실이 가져오는 민주주의 부재의 국가: 태국 사례를 중심으로(수드랏 무시카왕, 태국 마히돌대학교) 등의 발표와 토론이 이뤄졌다.

주제발표가 끝나고 이은진 경남대 명예교수가 좌장을 맡아 발표의 주요 내용을 공유하고 의견을 나누는 시간을 가지는 종합토론의 장이 마련되었다.

19일에는 역시 벡스코에서 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가 주관해 ‘인권과 민주주의’라는 주제로 부마민주항쟁 40주년 기념 학술대회가 열렸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