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대한핸드볼협회
남자핸드볼국가대표팀이 2020도쿄올림픽 본선 진출을 향한 희망의 불씨를 이어가고 있다. 8년 만의 남녀대표팀 동반 올림픽 출전 성사 여부가 걸린 도전이다.
강일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7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시작된 도쿄올림픽 남자핸드볼 아시아 예선 조별리그 두 경기서 1승1패를 거둬 B조 3위에 자리해 있다. 총 8개국이 참가해 조별리그 및 토너먼트로 진행되는 이번 대회에서는 최종 1위 팀만이 올림픽 본선행 티켓을 거머쥔다. 지난 9월 아시아 예선 5전 전승 우승으로 10년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에 성공한 여자 대표팀의 기운을 이어받겠다는 것이 남자 대표팀의 의지다.
이란, 쿠웨이트, 바레인과 함께 B조에 속한 한국은 18일 이란과의 예선 1경기서 1점차 석패(27-28)를 당했지만, 20일 쿠웨이트를 36-32로 제압해 대회 첫 승을 따냈다. 평균연령 27.2세인 젊은 선수들로 전력을 꾸린 대표팀은 세대교체의 과정에 있다. 베테랑과 신진급 선수들이 혼재한 가운데, 강점으로 꼽히는 빠르고 저돌적인 플레이가 경기를 거듭하며 차츰 살아나고 있다는 평가다.
한국 남자 핸드볼은 2016리우올림픽을 앞두고 열린 아시아 예선에서 4위를 기록해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2000시드니올림픽부터 2012런던올림픽까지 4회 연속 올림픽에 출전했던 남자 대표팀은 8년 만의 올림픽 본선 진출을 이룰 수 있을까.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