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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버트 맥매스터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10일(현지 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핵무기를 내려놓지 않을 가능성을 언급하며 강력한 제재를 강조했다. 그는 2017년 2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두 번째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냈다.
맥매스터 전 보좌관은 이날 워싱턴의 한 세미나에서 “김 위원장이 갈취와 한미동맹 분열을 위해 핵무기를 계속 유지하기를 원한다는 점에 대해 열려 있어야 한다. 북한은 지금까지 공산주의 체제 하의 적화통일을 원해왔다. 이를 위해 첫 번째로 시도할 단계가 한미 동맹의 균열”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 간의 정상회담이 비핵화 협상의 돌파구가 될 수 있지만 공허한 비핵화 약속으로 제재를 섣불리 완화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섣부른 제재 완화라는 과거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가 또 이렇게 한다면 미친 짓”이라고도 했다. 그는 비핵화 방안으로 제3자 제재(세컨더리 보이콧), 군사 위협 등을 꼽았다. 특히 중국 은행들이 북한에 불법 자금을 지원할 때 제3자 제재가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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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이정은 특파원 light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