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 "2주 뒤 회담재개 이미 수락했다" 스웨덴 정부 거듭 중재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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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실무자협상이 끝난 뒤 북한 김명길 대표는 “결렬”로 발표한 반면 미국 정부는 “양측이 좋은(good) 토론을 가졌다”며 2주일 뒤 회의를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북한 협상대표 김명길 대사는 스톡홀름에서 회담을 마친 뒤 통역을 대동한 기자회견에서 자신은 한국어로, 통역은 영어로 성명서를 읽어 발표하면서 “스톡홀름 회담은 우리의 기대를 충족하지 못하고 결렬되었다. 불쾌했다”며 불만을 표출했다. 이어서 “ 이유는 순전히 미국이 종전의 입장과 태도를 버리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대사는 “우리가 이미 미국측에 어떤 계산법이 필요한가를 명백히 설명하고 시간도 충분히 주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빈손으로 협상에 나온 것은 결국 문제를 풀 생각이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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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워싱턴의 모건 오타거스 국무부 대변인은 김대사의 발언은 8시간 반이나 진행된 “좋은 토론” ( good discussion)의 내용이나 분위기를 반영하지 않은 말이라며, 미국 쪽은 이미 2주일 뒤에 다시 스톡홀름에 돌아와 대화를 계속해달라는 스웨덴의 초청을 수락했다고 밝혔다.
오타거스 대변인은 “ 미국 대표는 이미 지난 해 트럼프-김정은 싱가포르 회담의 합동성명에서 발표했던 항목들에 대한 실천 방안에 대해 여러 개의 새로운 안을 이미 검토해가지고 나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과 북한의 70년에 걸친 한국전쟁과 적대관계의 유산을 주말 단 하루의 회담으로 극복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스톡홀름 외곽에 있는 협상장인 콘퍼런스 시설 ‘빌라 엘비크 스트란드’ (Villa Elfvik Strand)은 스톡홀름 군도의 한 섬이다. 이 곳에 김명길은 3일에 먼저 도착했고 스티븐 비건 미국 대표는 4일 도착했다고 스웨덴의 TT통신은 전했다.
회담의 결렬을 선언한 북한 대표단은 회의 당일 먼저 회담장을 나와 승용차를 타고 떠난 것으로 보도되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