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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연쇄살인사건 주범임을 자백한 이춘재(56)가 모방범죄로 알려진 8차 사건 마저 자신이 한 소행이라고 주장하면서 큰 파장이 예상된다.
경찰이 이춘재 진술의 신빙성 여부를 따져보고 있지만, 만약 8차 사건마저 그의 소행으로 드러난다면 과거 부실 수사, 강압수사 여부도 도마에 오르게 된다.
4일 부산교도소에 수감 중인 이춘재는 화성사건 모두 자신이 했다고 자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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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재는 지난 1일 9차 대면조사에서 자신이 8차 모방범죄를 뺀 화성사건 9건의 진범이고, 그외에도 5건의 살인을 더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또 30여차례 강간도 했다고 자백했었다.
하지만 그가 모방범죄인 8차 사건까지 자신이 한 짓이라고 주장하면서 이춘재의 엽기적 살인행각은 모두 15건으로 늘게 됐다.
이춘재의 진술이 맞다면, 경찰은 과거 부실 수사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된다.
8차 사건은 1988년 9월16일 태안읍 진안리(현 진안동) 자택에서 박모양(14)이 자신의 집에서 성폭행을 당한 후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이다. 이후 이듬해인 1989년 7월 윤모씨(당시 22세)가 범인으로 밝혀지면서 모방범죄로 끝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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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차 범인으로 몰린 윤씨는 무기징역을 선고 받고 교도소에 수감됐다. 이후 윤씨는 징역 20년형으로 감형돼 청주교도소에서 2010년 5월 출소했다.
당시 윤씨는 농기구센터 수리공이었다. 소아마비 장애자였던 그는 사귀던 애인이 떠나 버린 뒤 여성에 대한 원한을 갖고 있던 중 범행을 저질렀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춘재의 진술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윤씨는 20년 동안 억울한 옥살이를 한 셈이 된다.
이춘재의 진술이 사실인지, 허위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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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관계자는 “(이춘재)대상자가 8차 사건도 본인소행이라고 진술했다”며 “진술의 신빙성 여부 등에 대해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경기=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