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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단체, 광화문 집회 후 청와대 진입시도…46명 연행

입력 | 2019-10-03 19:02:00


3일 광화문 광장에서 대규모 집회에 나선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투쟁본부)’ 등 보수단체의 일부 회원들이 청와대 진입을 시도하다 폭력을 행사해 현장에서 경찰에 연행됐다.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오후 8시 기준 청와대 사랑채 인근에서 폭행 등 폭력 시위를 벌이던 보수단체 회원 46명을 연행해 조사 중이다.

경찰은 이들을 서울 혜화경찰서 등 6개 경찰서로 분산해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연행자들이 각각 어떤 단체 소속인지 현재 조사 중이라 확실히 파악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경찰은 이날 오후 3시20분께 청와대 사랑채 인근에서 보수단체 회원 35명을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했다.

이들은 청와대 방면으로 진입하려고 시도하다 경찰이 저지하자 각목을 휘두르는 등 폭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이날 오후 7시께부터 청와대 방면 진입을 시도하던 투쟁본부 소속 회원들을 추가로 연행했다.

투쟁본부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인 전광훈 목사가 총괄대표를, 이재오 전 의원이 총괄본부장을 맡고 있는 단체다. 이날 낮부터 광화문에서 집회를 개최했으며, 오후 4시께 청와대 사랑채 인근으로 이동해 연좌 농성을 벌이다 경찰과 충돌했다.

‘순국 결사대’라는 머리띠를 두른 일부 참가자들을 중심으로 경찰 저지선에 접근한 이들은 방패벽을 밀고 당기는가 하면, 손으로 두드리면서 진입을 시도 중이다. 경찰이 쳐놓은 방패벽을 무너뜨려 경찰이 저지선을 뒤로 물리는 상황도 연출됐다.

이 단체 소속 다른 회원들은 기도를 통해 진입하려는 이들을 응원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현장에서 범죄 행위가 확인되는 집회 참가자들을 연행했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관 폭행과 집회시위법 위반 혐의”라고 설명했다.

집회 참가자들과 경찰의 대치는 계속되고 있어 연행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