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사회학과 류석춘 교수 사건 학생대책위원회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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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학교 학생들이 ‘위안부는 매춘의 일종’이라고 발언해 논란이 된 류석춘 교수를 규탄하는 집회를 연다.
연세대 사회학과 류석춘 교수 사건 학생대책위원회는 3일 페이스북 페이지에 “오는 10일 오후 5시30분부터 연세대 정문에서 류 교수 규탄 집회를 개최하겠다”며 “류 교수에게는 성폭력 발언에 대한 사과를, 학교 본부에는 류 교수의 파면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19일 발전사회학 수업 중 류 교수의 발언은 명백한 성폭력이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류 교수는 여전히 사과를 하지 않고 있으며 학교 본부 또한 교원 인사위원회만 개최했을 뿐 미온한 대응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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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현재 이름, 학번, 학부 등을 기재하도록 하는 참가선언도 받고있다.
류 교수는 지난달 19일 자신의 ‘발전사회학’ 강의 도중 일제강점기에 ‘일본군 성노예’로 끌려갔던 ‘종군 위안부’ 할머니들이 “자발적으로 매춘에 나선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사실이 확인됐다. 류 교수는 “(위안부는) 매춘의 일종”이라며 “매춘은 오래된 산업이고, 많은 국가가 매춘을 용인하고 있는데 일본만 비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학생이 ‘위안부 피해자는 자발적으로 간 것이 아니지 않느냐’고 묻자 류 교수는 “지금 매춘하는 사람들은 부모가 판 것인가”라며 “살기 어려워서 (제발로) 매춘하러 간 것”이라는 답을 했다고 한다. 류 교수는 “지금도 매춘 들어가는 과정이 딱 그렇다, 매너 좋은 손님에게 술만 팔면 된다고 해서 하다보면 그렇게 된다”며 “궁금하면 한번 해볼래요?”라고 묻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두고 학생에게 매춘을 권유했다는 논란이 일자 류 교수는 “수업 중 매춘이 ‘자의반 타의반’으로 이뤄진다는 설명에 일부 학생들이 같은 질문을 반복하기에 ”궁금하면 (학생이 조사를) 한 번 해볼래요?“라고 말한 것‘이라며 ”이 발언은 학생에게 매춘을 권유하는 발언이 절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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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는 지난달 30일 교원인사위원회를 거쳐, 문제가 된 ’발전사회학‘ 과목에 대체 강사를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한편 연세대 윤리인권위원회에서는 류 교수의 ’발전사회학‘ 수업 중 발언 내용에 관련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윤리위원회에서 문제가 있다고 판단할 경우 교원인사위원회에 징계건의를 할 수 있다. 이후 교원인사위원회에서도 징계가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교원징계위원회가 꾸려지며 최종 징계수위 및 여부는 교원징계위원회에서 심의된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