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사 바닷새 2015년 약 400마리에서 작년 2마리로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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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새 번식지인 다도해해상국립공원 칠발도를 복원하는 데 성공했다.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은 칠발도에서 폐사한 바닷새가 지난해 2마리로 급감했다고 29일 밝혔다.
복원 작업을 시작한 이듬해인 2015년 폐사체는 약 400마리였다. 2016년에는 23마리, 2017년 11마리가 각각 폐사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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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바다쇠오리는 매년 2000쌍 이상 번식해 국내 최대 번식지로 알려져 있다.
봄철 우리나라로 이동해 6월부터 10월 사이 번식을 하는 바다제비는 전 세계 개체군의 80% 이상이 칠발도와 가거도 인근에 위치한 구굴도에서 번식한다.
칠발도는 과거 1990년대 중반까지 유인등대로 이용됐을 때 사람의 출입과 함께 유입된 쇠무릎, 갓, 가시복분자 등이 점차 번성해 바닷새 서식에 치명적인 위협이 됐다.
칠발도에 서식하는 조류는 천적에 숨을 수 있도록 바위 틈 사이나 식물 뿌리 밑에 굴을 파 둥지로 삼는다. 이때 쑥, 갓, 억새, 쇠무릎 등 섬으로 유입된 식물이 이곳에서 자생하는 밀사초보다 크게 자라 생장을 방해하거나 뿌리번식으로 바닷새들이 둥지를 만들기 힘들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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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공단은 2014년부터 쇠무릎과 밀사초의 생장을 방해하는 키 큰 초본류의 서식지역 3800㎡를 제거하고, 바닷새가 안정적으로 둥지를 틀 수 있도록 밀사초 1만4000포기를 심어 서식환경을 복원해왔다.
이천규 다도해해상국립공원 서부사무소장은 “칠발도는 여름 철새가 이동 중 번식과 휴식을 취하는 중요한 위치에 있는 만큼 적극 보호하고 있다”며 “바닷새의 안정적인 서식 환경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세종=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