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한강이 29일(현지시간) 스웨덴 예테보리국제도서전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스웨덴어로 번역된 책 ‘흰’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 뉴스1
28일(현지시간) 스웨덴 예테보리 스웨덴 전시·회의 센터에서 열린 ‘2019 예테보리국제도서전’ 한강 작가(49)의 단독 세미나를 보고 나온 스웨덴인 오사 린드벡키(33)는 이같이 말했다.
이날 세미나는 한강의 소설 ‘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소설을 낭독하는 자리였다. 375석 규모의 강당은 유료였음에도 불구하고 빠른 속도로 들어찼고, 빈 자리를 찾아보기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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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한강의 인기는 어느 정도 예상됐다. 한강의 작품 중 ‘채식주의자’ ‘소년이 온다’ ‘흰’ 등 총 3편은 스웨덴어로 번역 출간됐다. 또한 그는 지난 2016년 맨부커상을 받으며 국제적 인지도를 높이며 한국 최고의 작가로 성장하고 있는 작가였다.
그러나 이번 도서전에서 직접 느낀 한강의 인기는 ‘진짜’였다. 전날 진은영 시인과 함께 연 세미나 ‘사회역사적 트라우마’의 120석 규모 유료좌석이 꽉 찬 것도 그랬고, 행사가 끝난 뒤 사인회가 진행될 때도 현지인들은 그와 만나기 위해 줄을 길게 늘어섰다.
주빈국으로 참여해 설치된 도서전 주빈국관에서도 한강에 대해 관심을 갖는 관객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한국출판문화협회 관계자는 “많은 현지인들이 도서전 주빈국관에서 한강 작가의 작품 번역본 책을 어디에서 구매할 수 있냐며 물어봐왔다”며 “한강의 인기를 실감했다”고 말했다.
28일(현지시간) 스웨덴 예테보리국제도서전에서 열린 한강 작가의 사인회 모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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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방탄소년단(BTS) 등 케이팝(K-POP)이 한강은 물론 한국문학의 인기를 높이는데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아사르 슈미트(20)는 “원래 케이팝에 관심이 많아 그런 문화에 대해서만 알았는데 그러다보니 한국문학이나 사회적인 부분에도 관심을 갖게 됐다”며 “부산의 한 고등학교로 교환학생을 다녀오기도 했다”고 말했다.
(예테보리=뉴스1)